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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셋, 상장 본격화…12년만의 증권사 IPO 전량 신주모집 계획, 사업다각화 포석…밸류에이션 인정 관건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16 08:38: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케이프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IPO를 추진하고 있어 12년만의 첫 증권사 상장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증권사는 높은 사업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저평가 받아온 종목이다. 지난 12년간 IPO 시장을 찾는 증권사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영업력 강화를 위해 IPO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금융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전략육성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제시하는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아야 하는 점은 한계다. 이를 위해 밸류에이션 산정 시 벤처투자(VC) 업체 등을 유사업종 등으로 포함하는 것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관련 사업 실적이 크지 않은 탓에 쉽지 않아 보인다.

◇12년만의 증권사 IPO, 첫 발 뗐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1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상장 예심 통과 후 연내 상장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증권사가 IPO에 나서는 것은 2007년 이트레이드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케이프투자증권 역시 하나금융투자와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IPO 준비에 나선 상황이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성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IPO를 통해 1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본(492억원) 규모의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자 IPO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조달 자금을 주요 성장사업 분야에 투입해 전문 특화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신재생에너지금융과 중소벤처기업금융, 대체투자(AI),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전략육성사업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상장에 나섰다. 코스닥 상장 시 대외 신인도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자금조달 구조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에셋증권은 전량 신주로 공모 자금을 모집할 전망이다.공모 예정 주식수는 160만주다. 당초 코리아에셋증권의 IPO 추진과 관련해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가 자금회수(Exit)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12년 최대 주주였던 이상윤 대성해운 회장 일가가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 사모투자펀드에 보유 지분을 매각해 해당 PEF가 87.34%(2018년 말 기준)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증권업 저평가, 극복 과제

증권업 전반에 대한 저평가 기조는 극복 과제다. 증권산업은 높은 손실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장 내에서 디스카운트 받고 있는 업종 중 하나다. 15일 기준 증권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8.88배였다. 증권사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의 PER은 6.42배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대부분 1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15일 기준 34곳의 상장사 중 PBR이 1배를 넘는 곳은 SK증권(2.68배)과 메리츠종금증권(1.03배), 한국금융지주(1.06배), 상상인증권(1.09배) 뿐이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PBR은 0.47배 수준이다. PBR은 증권사 기업가치 상정 시 활용되는 핵심 지표로, 값이 클수록 예상 시가총액을 높게 설정할 수 있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 인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벤처투자 사업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점 등을 활용해 밸류에이션 산정시 VC업종을 강조하는 부분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서 벤처캐피탈 루키부문 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벤처투자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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