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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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퀸테사, '적자 늪' 파낙스이텍 턴어라운드 비결은 관리노력 끝 456억 차익 엑시트…새주인 찾기 성공

최익환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19-07-17 08:25:3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와 퀸테사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던 전해액 제조사 파낙스이텍이 동화기업의 품에 안기며, 운용사들의 투자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공동 무한책임사원(GP)으로 나선 두 운용사는 총 4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다. 실적하락을 극복하고 투자 6년 만에 거둔 소기의 성과라는 평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이 체결된 파낙스이텍 M&A에서 JKL파트너스와 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남긴 차익은 약 456억원으로 추산된다. 동화기업은 이번 파낙스이텍 인수에 총 1179억원을 투입했는데, 이중 지분 63.9%의 대가로 JKL-퀸테사 컨소시엄에 지급한 금액은 1112억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 2013년 FI 컨소시엄이 파낙스이텍에 투자한 금액은 총 656억원이었다. 컨소시엄은 '애스턴2013유한회사'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보통주 456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BW는 전량 보통주로 전환되며 JKL-퀸테사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확보했다.

시장에선 FI들이 피투자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고 무난한 성과를 냈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4년 57억원 △2015년 64억원 △2016년 53억원 △2017년 59억원 등 매년 순손실을 내던 파낙스이텍은, 전기자동차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2018년 매출 534억원·당기순이익 27억원의 실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파낙스이텍의 위기는 애플이 특허분쟁을 의식해 삼성SDI에 발주하던 배터리 물량을 줄이면서 시작됐다. 삼성SDI에서 매출의 60% 가량이 발생하는 파낙스이텍은 자연스레 매출 감소를 겪게 되었다. 지난 2014년 362억원이던 파낙스이텍의 매출은 2015년이 되자 271억원으로 급감하기 시작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FI 컨소시엄은 파낙스이텍에 JKL파트너스의 채대광 전무를 대표이사로 파견하고, 본사가 보유한 부동산과 비주력사업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줄여나갔다. 2014년 431억원 수준이던 파낙스이텍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15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부채를 줄여 향후 자본적지출(CAPEX)에 나설수 있는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었다.

JKL파트너스 관계자는 "개인기업이 지니고 있는 경영상 문제점을 벗어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기존 경영진과 논의했다"며 "다행히 기존 경영진이 경영상 변화의 필요성을 이해했고, JKL파트너스가 내놓은 성장 플랜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변화 과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법적 분쟁 등은 일체 없었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 노력이 결과로 나타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유럽으로의 전해액 납품이 확정되고 거래처인 삼성SDI가 단가를 인상하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컨소시엄 역시 BW 200억원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해 경영권을 가져오며, 회사의 안정적 경영을 지원했다.

이후 글로벌 2차전지시장의 확대를 내다본 JKL파트너스는 투자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국내 벤처캐피탈(VC)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23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해당 자금이 투입된 파낙스이텍의 중국 생산법인(천진욱성전자유한공사)은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파낙스이텍의 연결매출 중 37%를 책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JKL파트너스 등 FI는 인수 이후 악화된 파낙스이텍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관리노력을 지속해왔다"며 "2차전지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내다보고 연구개발과 생산확장에 지속투자한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평가했다.

JKL-퀸테사의 파낙스이텍 투자에 출자한 주요 출자자(LP)들은 초기 실적이 좋지 않자, 사실상의 손실인식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파낙스이텍의 실적이 급속히 개선되자 LP들 역시 파낙스이텍 매각으로 인한 차익을 공유하게 됐다. JKL파트너스 역시 파낙스이텍의 실적개선에 고무됐지만, 사모투자펀드(PEF) 본연의 역할인 '새 주인 찾아주기'에 집중해 동화기업으로의 매각이 성사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투자 초기 LP들은 사실상 파낙스이텍을 포기했을 정도였는데 이정도 턴어라운드 시킨 것이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이라며 "동화기업이 강력한 인수의지를 보였고 새 주인 찾아주기라는 명분에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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