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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B저축은행 미지근한 반응에 매각 '숨고르기' 밸류에이션 온도차 상당…눈높이 극복 관건

노아름 기자공개 2019-07-18 07:55:1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SB저축은행 매각이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측과 원매자간 눈높이가 좁혀지지 않자 기존에 계획한 공개경쟁입찰 관련 일정을 수정해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SB저축은행의 주주 오릭스코퍼레이션(이하 오릭스)와 올림푸스캐피탈은 지난달 예비입찰을 진행하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이어가는 등 태핑(tapping)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초 오릭스와 올림푸스캐피탈은 비밀유지약정(NDA)을 체결한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말께 예비입찰을 거쳐, 7월에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곧바로 예비적격후보자에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하는 등 공개경쟁입찰의 대략적인 일정을 수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속도감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OSB저축은행 매각은 최근 입찰 등의 일정을 못박지 않고 인수 후보들을 추가로 물색하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니다.

딜 진행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매각 측과 잠재적 원매자 간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OSB저축은행에 관심을 보인 SI가 존재했으나 북밸류(장부가격) 2배 수준의 멀티플을 적용한 매도자 희망가(3400억원)에 인수의사를 철회하는 등 매물가치를 둘러싼 시각차이가 상당한 상태다. 이에 매각 측은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좁힐 수 있는 투자자를 찾기 위해 PEF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원매자를 꾸준히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시장 관계자는 "매도 희망가가 높아 OSB저축은행 매물을 적극적으로 들여다보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라며 "원매자들과의 가격 갭을 좁히지 못한다면 매각이 답보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잠재적 인수자가 바라보는 OSB저축은행의 적정 가격은 순자산가액 1배 수준인 1700억원 가량이다. 앞서 글로벌 PEF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 역시 애큐온캐피탈 지분 매입에 순자산(5981억원) 1배 수준인 6000억원에서 주식매매계약서(SPA) 체결을 완료했다. 다만 오릭스-올림푸스캐피탈 컨소시엄은 OSB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양호하고 향후 개인소액대출로 영업을 확대할 여력이 있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제시해 눈높이를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매각대상 지분은 오릭스 및 올림푸스캐피탈이 보유한 OSB저축은행 지분 전량(99.77%)이다. 오릭스는 △2010년(85%·1190억원) △2012년(7.73%·132억원) 두 차례에 걸쳐 OSB저축은행 지분율을 99.91%까지 높인 뒤, 2013년 1월 올림푸스캐피탈을 우군으로 포섭했다. 펀드 운용기간 만료가 도래해 OSB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놓았으나, 매각 측은 적합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펀드 기간 연장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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