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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향토기업 홍성건설, 감사 퇴짜…상장 제동 한영, 의견거절 통보… 예비심사청구 결격사유 발생

신민규 기자공개 2019-07-22 08:24:2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북 소재 향토기업인 홍성건설이 상장을 앞두고 받은 감사에서 퇴짜를 맞았다. 감사인의 적정의견을 받지 못하면 예비심사 청구 자체가 불가능해 기업공개(IPO) 절차에 차질을 빚게 됐다.

홍성건설은 한영회계법인과 진행한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에서 최근 의견거절 통보를 받았다. 한영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의 근거를 제공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어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사 결론을 위한 최종 대면회의에서도 회사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의견거절은 감사의견 단계에서 가장 높은 수위로 분류된다. 감사의견은 총 네단계로 적정의견, 한정의견, 부적정의견, 의견거절로 나뉜다. 특정부분에 대한 지적인 한정의견을 넘어 아예 의견거절을 받았다는 점에서 감사인과 간극의 차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확보되지 않은 탓에 상장 절차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류로 감사보고서를 요구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최근 3사업연도 재무제표 및 이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필요하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서는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 및 이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요구된다. 홍성건설은 감사범위 제한 사유로 재무제표 자체가 첨부되지 않았다.

홍성건설은 2017년까지는 감사보고서 상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다. 이번에 '빅4' 회계법인에 속하는 한영회계법인과 감사계약을 맺고 야심차게 절차를 진행했다가 높은 감사 수위를 실감한 셈이다.

홍성건설은 경북, 대구 지역 중견 건설사로 2007년 11월 설립됐다. 정홍표 대표이사와 그의 특수관계인이 지분 89.7%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코스피 상장사인 화성산업에서 16년동안 근무한 뒤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기술력이 뛰어난 중견 건설사로 평가받는다. 110명 안팎의 회사 임직원 중 약 90% 정도가 기술자로 구성돼있다. 정홍표 대표 역시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증 소지자며, 나머지 임원들도 기술사·건축사·특급기술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 향토기업으로는 드물게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확보돼 있다. 건축, 주택사업을 비롯해 플랜트, 토목분야에서도 실적을 쌓았다. 자체 브랜드인 '블루핀'을 개발해 '블루핀 영종 스카이마크505'를 분양하기도 했다. 플랜트 부문에선 거양금속 대구국가산단 공장신축공사를 비롯해 중견기업들의 공사를 도맡아 담당했다. 토목부문에선 예천 제2농공단지 조성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재무제표 상으로는 매출액이 2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당시 매출액은 1779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이었다. 2016년 대비 매출액은 약 40%, 영업이익은 약 42% 늘었다.

건설업황 부진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어 상장 절차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 감사 퇴짜로 본격적인 절차를 밟기도 전에 IPO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홍성건설 관계자는 "감사인과 의견차이가 컸고 더 이상 진행을 못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일정 기간 시간을 두고 다시 준비를 할 것"이라며 "한영회계법인과 다시 진행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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