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목)

전체기사

'속옷 명가' 남영비비안, 경영권 매각 추진 주관사 라자드…원매자에 티저레터 배포

노아름 기자공개 2019-07-22 16:24:0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성속옷 브랜드 '비비안(VIVIEN)'으로 유명한 남영비비안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 속옷시장을 대표하는 토종 언더웨어기업으로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사랑받았으나 해외브랜드의 공세로 설 자리가 위태로워지자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영비비안은 최근 라자드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라자드는 최근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현황을 담은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으며, 국내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 등 다수의 원매자들이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티저레터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경영권 지분으로, 남석우 회장(23.79%)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남영비비안 지분 75.88%다. 고(故) 남상수 회장이 1957년 설립한 남영비비안은 지난 62년간 언더웨어에 집중해 국내 속옷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대표 브랜드 비비안을 포함해 비비엠(BBM), 마터니티(Maternity), 젠토프(Gentoff), 수비비안(秀비비안), 드로르(DELOR), 로즈버드(Rosebud), 판도라(PANDORA) 등 8개 브랜드를 론칭했다. 각각의 브랜드는 대형마트·홈쇼핑·도매점 등 판매채널별 전용브랜드로 기획돼, 다양한 유통망에서 판매 중이다.

업력 만큼이나 히트작도 여럿 배출했다. 투명 어깨끈을 사용한 투씨 브라(To See Bra)는 여름철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고, 공기를 넣은 패드를 사용한 '에어볼륨브라'는 언더웨어업계서 회자됐다. 판매제품군은 여성용 내의류·스타킹과 남성용 속옷 등이며, 체형보정·임산부전용 등 기능성 제품 라인업 또한 갖췄다.

남영비비안 보유브랜드
남영비비안 보유 브랜드 (출처: 남영비비안 홈페이지)

다만 온라인 직접구매로 국내 소비자도 빅토리아시크릿(Victoria's Secret) 등 해외 브랜드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을 뿐더러 원더브라(Wonder bra), 유니클로(UNICLO) 등 중저가 브랜드의 공세에 토종업체는 설 자리를 잃었다. 남영비비안의 실적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한 시점은 비교적 최근으로, 2012년 연결기준 영업적자 전환한 뒤 현재까지 수익성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2014년엔 매출이 전년대비 10% 감소한 이후 최근 4년간(2015~2018) 연결기준 2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내수비중이 연간 90%를 웃돌아 매출 대부분이 국내서 발생하고 있지만 앞서 진출한 중국 및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연간 2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중국에는 1992년 일찌감치 진출한 상태로 현지 공장서 스타킹, 내의 등을 생산해 한국·중동·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2010년에는 프랑스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남영비비안은 당시 프랑스 란제리브랜드 로지(ROSY), 바바라(barbara) 등의 생산권과 판매권을 인수해 해당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유통했다.

이외에 남영비비안은 업계 상위 시장점유율을 굳히기 위해 화제성이 있는 인물을 섭외해 광고 등을 통한 소비자 인식 제고에 힘썼다.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기업을 대표하는 모델은 브랜드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여서 누구를 내세우느냐가 곧 해당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된다. 남영비비안은 김태희, 소지섭 등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를 비비안의 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편 언더웨어업체로 익히 알려졌다.

60여년의 업력에도 불구하고 남영비비안은 최근 실적부진이 이어지며 서울 영등포구 소재 공장 등 자산을 매각하고 최근 인력감축을 이어오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가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남영비비안을 신영와코루, BYC, 좋은사람들과 더불어 언더웨어 시장점유율(M/S) '빅4' 업체 중 하나"라며 "20~30대 고객층의 온라인 구매가 느는 추세인데 남영비비안을 포함해 토종 속옷업체들은 이들에게 어필할만한 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해 위기에 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남영비비안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매각 추진 중이라는 내용에 대해 유관부서에 문의한 결과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