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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미래에셋, CGV 해외법인 투자 인터뷰 착수 숏리스트 5곳 대상 MP세션…다음달 본입찰

박시은 기자공개 2019-07-24 08:18:5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해외법인 세 곳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번주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대상으로 경영진 인터뷰(MP: Management Presentation) 절차를 진행한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섯 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하고 전날부터 MP 세션을 진행 중이다. 숏리스트에는 국내 PE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PE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골드만삭스PIA, TA어소시에이츠(TA Associates)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숏리스트를 추린 후 CJ CGV는 기업 현황을 담은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했고 인수후보들은 VDR 등을 통한 예비실사에 착수했다.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MP세션은 하루에 한 후보씩 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매도자 측의 경영진과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자간 이뤄지는 절차로 원매자들이 가상데이터룸(VDR) 자료로 해결되지 않는 궁금점을 묻고 매각자는 각 후보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다.

원매자는 모두 재무적투자자(FI)로 구성됐다. 글로벌 펀드인 KKR과 골드만삭스PIA, TA어소시에이츠는 각각이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투자할 예정으로 펀드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이 많아 자금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내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결성한 1호 스페셜시츄에이션(SS)펀드를 투입할 계획이며, 미래에셋대우는 IB3부문 내 PE본부에서 딜을 주도하고 있다.

CJ CGV는 해외에 보유한 법인들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세 곳의 법인을 묶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SPC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CJ CGV 자체적으로 SPC의 기업가치(EV)를 약 1조500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지분 30%가량을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CJ CGV는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6년 인수한 터키 극장사업자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 터키 경제위기로 리라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막대한 규모의 총수익스와프(TRS) 평가손실과 영업권 손상차손이 반영된 탓이다.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678%까지 치솟은 상태로,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지표 개선이 절실하다.

CJ CGV는 올초 중국 법인만을 투자 유치 대상에 두고 원매자를 물색했다. 당시 스무 곳 넘는 잠재투자자들이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는 등 관심을 보였지만, 원하는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절차를 중단했다. 이번에는 중국 법인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더해 밸류에이션을 높인 후 다시 투자유치에 나섰다.

CJ CGV는 해외에 총 365개 극장을 거느리고 있다. 각각 별도의 법인을 통해 현지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홍콩에선 CGI홀딩스(CGI Holdings)와 UVD엔터프라이즈(UVDEnterprise), 베트남에선 CJ베트남홀딩스(CJ CGV Vietnam Holdings),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극장운영 사업자 PT Graha Layar Prima를 통해 각각 영화관을 운영하는 구조다. 국가별로는 중국 120개, 베트남 73개, 인도네시아 56개 등이다.

인수후보들은 예비실사와 MP 일정을 거쳐 이번 투자유치에 대한 적정 가치를 산정한 후 본입찰 참여 여부와 응찰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거래자문은 노무라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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