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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핫 브랜드]러쉬코리아, '영국→일본' 제품 수입 악재될까②방사능 논란·일본불매 운동에 '노심초사'…"일부 제품은 국내 생산"

김선호 기자공개 2019-08-01 07:25:00

[편집자주]

유통업계의 트렌드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한 브랜드만이 살아남는 정글의 법칙이 시장을 관통하면서 각 브랜드는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생존법을 강구하고 있다. 더벨은 유통가에서 인기 절정에 이른 '핫(hot) 브랜드'를 발굴, 이들의 성장 스토리와 전략 등을 통해 미래의 흥망성쇠를 점쳐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입욕제'로 유명한 러쉬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러쉬코리아가 지난해 영국 제조공장(Lush Manufacturing Ltd.) 제품 매입을 줄이고 일본(Lush Japan Co., Ltd.) 매입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 논란'에 이어 '일본불매운동'에 의한 타격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러쉬코리아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러쉬코리아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Lush Japan Co., Ltd.로부터 60억원의 제품을 매입했다. 전년동기(332만원)대비 18만2788% 상승한 수치다. 제품을 주로 수입해오던 영국에 소재한 Lush Manufacturing Ltd.로부터의 제품 매입은 전년동기(102억원)대비 42% 하락한 58억원을 보였다.

러쉬코리아, 제품 매입액 현황

같은 기간(2017.07~2018.0 6) 러쉬코리아 매출은 전년동기(657억원)대비 15% 상승한 762억원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29% 하락한 51억원을 보였다. 흑자 기조는 유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1%에서 7%로 낮아졌다. 판관비가 468억원에서 569억원으로 늘어난 탓이다. 러쉬코리아로서는 '방사능 논란'으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하기 위해 판관비를 늘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러쉬코리아 측 일본산 제품 매입에 대해 "가장 가까운 제조 공장에서 가장 신선한 제품을 수입하도록 권고한 글로벌 가이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쉬 제조공장이 일본 이외에는 유럽, 미국, 호주에 위치해 있는 만큼 러쉬코리아는 일본산 제품 매입을 더 늘려나갈 방침이다.

방사능 논란에도 불구 올해 초 50% 세일 행사(프레쉬 세일)에서 러쉬코리아는 재고를 모두 소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가격대의 러쉬 브랜드 제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영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러쉬코리아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상황에 수입처를 일본 제조공장으로 변경해 물류비 부담을 낮춰 수익성 제고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제조공장에서 제품을 전량 매입하던 시기 러쉬코리아 매출원가율은 20% 이상을 기록했으나 일본에서 제품을 매입하면서부터 18%로 낮아졌다. 러쉬코리아 측은 해외 제조공장에서 제품을 수입해오는 데 지출되는 물류비는 매출원가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최근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인해 러쉬코리아는 좌불안석인 모양새다. 자칫하면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는 화장품 업체로 낙인찍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러쉬'매년 매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던 러쉬코리아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쉬코리아로선 일본과의 거래를 늘려오던 중에 예상치 못한 '일본 불매 운동'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영국 화장품 브랜드라는 점 때문에 불똥이 튀진 않았으나 안심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산 제품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국내에서도 일부 제품을 생산해 판매 중"이라며 "일본불매운동과 관련해선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져 있는 부분이라 특별한 입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국내 제조시설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해 있으며 제조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은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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