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펀드 판매 반등하나 전년대비 9.2% 감소 불구 전기비 10% 증가
정유현 기자공개 2019-08-05 08:20:3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 펀드 판매 수수료가 2분기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올초 국내 증시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며 펀드 판매 수수료 수입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판매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입 감소분을 메우지는 못했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증권대행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6.97%감소한 73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증권대행수수료는 38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증권대행수수료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에서 발생한 펀드판매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해 KB금융 자산관리 (WM) 부문 핵심 실적 지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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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증권대행수수료는 KB증권이 출범했던 2017년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분기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7년 1분기 425억원을 기록한 이후 간접 투자 시장 확대 영향을 받아 매분기 증가했고 2018년 1분기 570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2분기 증시 약세와 함께 투심이 냉각되며 하락세에 422억원으로 감소하더니 4분기는 32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WM부문 통합하고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한 이후 최저치였다. 1분기 직전 분기보다 6.1% 소폭 증가한 348억원을 벌어들이며 3분기 연속 하락세 방어에 성공했었다.
지난해 초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우려에 따라 하반기 급격하게 하락세를 탔다. 국내 증시의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주식형 펀드 중심의 공모 펀드 시장보다 채권, 사모펀드 등으로 자금이 몰렸다. 시장이 얼자 공모펀드 시장 절대 강자인 국민은행이 직격탄을 맞으며 증권대행수수료가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증시가 안정화 기류가 흘렀고 KB금융도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펀드 판매 뿐 아니라 신탁과 방카슈랑스도 선전했다. 신탁이익은 2분기 1525원으로 전년(1408억원) 대비 8.3%, 전분기(1295억원) 대비 17.8%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신탁 핵심 주력상품인 ELS 관련에 시장 상황에 대응한 운영전략과 영업지원을 통해 수수료 실적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방카슈랑스 이익은 439억원으로 전년 (347억원)동기 대비 26.5%, 전분기(374억원) 대비 1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대부분을 책임졌던 저축성 보험 판매가 감소했지만 상품 판매 포트 폴리오 강화한 영향에 이익이 증가했다.
증권업수입수수료는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로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12.1% 상승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1분기 1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졌으나 2분기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증시의 변동성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지만 올해 상반기 반등 기조를 보이며 주식거래가 늘며 증권업수익수수료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 이슈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 따라 펀드 판매 수수료가 줄었는데 올해 들어서 증시가 개선되며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해 증시는 공모펀드 뿐 아니라 사모펀드도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았다. 기류가 좋아지며 수익률 관리에 집중한 덕분에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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