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한국모태펀드 운용에 대한 성과를 평가받는다. 지난 1년 동안 모태펀드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겠다는 의미다. 특히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자펀드(모태출자펀드) 및 운용사, 엔젤투자매칭펀드에 대한 평가도 함께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2일 '2018 모태펀드 운용성과평가 용역'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이달 19일 11시까지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입찰방식은 일반경쟁입찰이며, 사업기간은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결과보고서는 계약체결일로부터 3개월 이내 제출해야 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제안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21일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벤처투자 본사에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체별로 발표 10분, 질의응답 1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규정상 매년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모태펀드의 운용에 대한 성과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모태펀드의 궁극적 정책 대상인 벤처기업의 관점에서 운용성과를 평가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발전을 위한 투자 촉진 등을 위해 정부가 설립한 모태펀드 운용 전문기관이다.

이번 모태펀드 평가는 크게 △모태펀드 운용 성과지표에 따른 평가 △모태출자펀드 및 운용사 평가 △엔젤투자매칭펀드 성과평가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평가대상은 지난해 조성된 모태펀드 뿐만 아니라 기 조성돼 운영돼온 모태펀드도 포함된다.

우선 '모태펀드 운용 성과지표에 따른 평가'의 경우 지난해 개편된 '모태펀드 성과평가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 지표는 한국벤처투자 핵심평가지표(KPI)와 모태펀드 출자사업 심사기준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6개 성과지표와 28개의 세부지표로 구성돼 있다.

예컨대 △모태펀드 투자금액 확대(배점 20점) △창업초기기업 투자규모 확대(13점) △집중육성분야 모태출자펀드 투자금액 증가(12점) △민간LP 참여 확대(20점) △모태출자펀드 투자기업 성과관리(21점) △모태펀드 수익률 제고(14점) 등이 대표적 성과지표다.

'모태출자펀드 및 운용사 평가'는 개편된 평가지표를 이용해 우수 자펀드와 우수 운용사를 선별할 계획이다. 특히 운용사 평가시 기업 성장 지원노력, 공정환경 조성 등에 관한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한국벤처투자에서 운용 중인 엔젤투자매칭펀드에 대한 성과 평가도 진행된다. 평가에 활용될 지표는 △엔젤투자 환경의 성장성 △벤처캐피탈과의 연계 △피투자기업 성장성 등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성과평가 외에도 △해외 모태펀드 및 운용사 등 성과평가 사례 △성과평가 백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북 등도 함께 보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통상 회계법인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평가를 통해 지난 1년간 모태펀드가 어떻게 운영됐는지 살펴보고 개선방향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