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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여행 비수기 실적 제고책 '딜레마' 수요 적은 시기 거래액 증가 '분투'…광고·판촉 지출 늘어 수익 악화 초래

양용비 기자공개 2019-08-09 07:44:5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의 여행 비수기 고민이 커지고 있다. 1년 중 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거래액을 키우며 분투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이 초래된 탓이다. 실제 여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증가가 2분기 전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인터파크가 영위하는 4개 사업(여행·엔터테인먼트·쇼핑·도서)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큰 부문은 여행(투어)이다. 올해 2분기 인터파크 여행 부문에서 발생한 거래액만 4642억원으로 전체 거래액(9733억원)의 47.6%에 이른다. 여행 수요에 따라 인터파크의 매출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다.

인터파크 사업부문

통상 2분기는 명절이나 하계휴가, 직장인의 연차소진 등의 이슈가 적어 여행업계의 비수기로 통한다. 하계 휴가도 앞둔 시기인 만큼 상대적으로 여행업이 위축된 시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2분기가 여행 비수기 임에도 인터파크는 전분기 9496억원 대비 2.6% 거래액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인터파크 측은 "장거리노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항공권 거래액이 많아진 게 여행 거래액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의 여행 부문 거래액 성장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이라는 그늘이 존재한다. 2분기가 비수기 임에도 거래액은 늘어났지만 그에 따른 비용도 같이 증가했다. 여행객 유치를 위해 강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다.

인터파크의 2분기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는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인터파크가 2분기 지출한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는 총 100억원으로 전분기 74억원 대비 35% 늘어났다. 광고선전비의 경우 같은 기간 28억원에서 46억원으로 62.9%나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다.

이로 인해 인터파크의 2분기 판관비는 5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늘어났다. 거래액은 전분기 보다 2.6% 성장했지만 매출(연결 기준)이 1186억원으로 10.3% 역성장했고 판관비 다이어트에서 실패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48.6%나 하락했다. 2분기 인터파크가 기록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1분기 5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터파크 분기실적

결과적으로 인터파크가 여행 비수기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여행 수요가 적은 시기에 거래액을 높이는 데 성공했지만 이에 따른 프로모션이 증가하면서 관련 지출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 사업 가운데 여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에 이같은 비용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는 양상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사업 부문 가운데 도서는 적자를 줄이고, 쇼핑 부문도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여행은 비용이 집행되긴 했지만 선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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