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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박인희 부사장, 삼성증권 보유지분 절반 인수 [인사이드 헤지펀드]지분율 23.64%로 확대…PBS·판매 파트너십 지속

이민호 기자공개 2019-08-13 08:21:1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씨앗자산운용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박인희 씨앗자산운용 부사장은 삼성증권이 엑시트한 물량을 인수하며 지분율을 23%까지 늘렸다. 삼성증권의 지분 취득이 단순투자 목적이었던 만큼 이번 지분 변동과 관계없이 삼성증권과의 파트너십은 지속될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씨앗자산운용 주식 30만주의 절반인 15만주를 박인희 씨앗자산운용 부사장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 지분율은 23.64%(78만주)로 4.55%포인트 늘었다. 반면 삼성증권 지분율은 기존 9.09%에서 4.55%로 줄었다.

(1기사)씨앗자산운용_지분율_변동
씨앗자산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을 10년 넘게 운용하며 스타 매니저로 떠오른 박현준 대표가 독립해 2017년 12월 설립했다. 씨앗자산운용은 설립 직후인 지난해 1월 '멀티-眞(진)'과 '멀티-仁(인)'을 잇따라 설정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씨앗자산운용 초기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 중 삼성증권은 '멀티-眞(진)'에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을 체결하며 상당 수준의 시딩자금을 투자했다.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씨앗자산운용 펀드 판매점유율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양분했다.

삼성증권이 씨앗자산운용의 지분을 취득한 것도 이 시기에 이뤄졌다. 삼성증권은 박 대표의 지인으로 알려진 일부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씨앗자산운용 주식 30만주를 사들여 지분율 9.09%를 확보했다. 당시 지분율 62.73%(207만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던 박 대표에 이은 2대 주주 지위를 꿰찼다.

삼성증권은 투자 목적으로 일부 자문사와 운용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에 대해 17억2100만원을 투자해 4%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나무투자일임에는 1억5000만원을 투자해 9.4%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씨앗자산운용 지분 매입도 투자와 함께 전략적 협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이 씨앗자산운용 지분에 투자한 금액은 3억원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씨앗자산운용 설립 초기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으며 이번 일부 지분 매각은 이익실현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이 씨앗자산운용의 주주에 처음 오른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신영자산운용 배당가치본부장으로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운용을 맡아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박 부사장은 지난해 8월 신영자산운용을 퇴사했다. 퇴사 직후인 9월 박 대표는 박 부사장에게 보유지분 일부를 증여했다. 박 대표와 박 부사장은 부부이기도 하다. 박 부사장은 62만주를 확보하며 지분율 18.79%로 박 대표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씨앗자산운용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올해 3월 박 부사장은 1만주를 추가 매집하며 지분율을 19.09%까지 늘렸다.

삼성증권과 씨앗자산운용의 끈끈한 파트너십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씨앗자산운용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씨앗자산운용 판매사 전체 설정잔액(4712억원) 중 37.12%(1749억원)을 판매했다. 올해 들어 설정한 펀드 중 '멀티-宮(궁)'과 '멀티-秀(수)'에 PBS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씨앗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투자금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박인희 부사장이 해당 물량을 취득했다"며 "지분 변동과 관계없이 삼성증권과의 비즈니스는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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