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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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숨가쁜 단기 조달 만기 6개월 이하 CP·전단채 확대…생리대 파동 이후 실적 회복 더뎌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14 13:44:1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1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깨끗한나라가 숨가쁘게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만기가 6개월 이하의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주된 조달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유동성이 약화되면서 신용등급에도 흠집이 나고 있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단기 조달 확대…차입 대응 버거워

깨끗한나라의 조달 주축이 기업어음에 쏠리면서 만기구조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깨끗한나라의 사모사채 잔액은 12일 기준 50억원 수준이다. 올 1분기말 300억원에서 규모가 축소됐다. 그렇다고 상환으로 차입 규모를 줄인 건 아니다. 사모채 대신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로 조달 축을 옮긴 데 따른 결과다.

이날 기준 CP와 전자단기사채 잔액은 각각 430억원, 510억원이다. 올 1분기말 기준 CP잔액은 300억원 수준이었으며, 전자단기사채 발행은 전무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4월 전자단기사채 인가를 받고 조달 창구를 늘렸다. 발행한도는 800억원이다.

이는 만기구조 단기화로 이어졌다. 사모채는 평균 1년6개월물이었던 반면 기업어음은 만기가 평균 6개월이다. 전자단기사채는 이보다 만기가 짧은 3개월물이 주를 이룬다.

깨끗한나라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제지의 원재료인 펄프의 가격 상승 여파에 생리대 파동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이어지면서 이자비용 내기도 버거워지고 있다. 잉여현금흐름(FCF)도 2017년부터 2년 줄곧 마이너스(-)다. 마이너스 400억원에서 657억원으로 순유출 폭도 커졌다.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응할 여력이 떨어진 이유다.

◇지난해 정평서 강등…추가 조정 여지도

신용등급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단기신용등급이 한단계 떨어진 이후 여전히 하방압력은 거세다.

깨끗한나라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어음 단기신용등급 A3를 보유 중이다. 장기신용등급은 지난해 BBB+(부정적)를 끝으로 소멸됐다. 단기신용등급이 강등된 건 지난해 정기평가를 통해서다. 영업실적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주 원인이었다. 신평사들은 매년 12월 단기신용등급에 대한 정기평가를 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쉽게 흑자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정기평가에서 추가 강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올 3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를 결정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제지1호기 가동도 중단했다.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생산설비를 통한 매출은 7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전체 매출액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영업실적이 회복되지 않고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게 신평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신평업계 관계자는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 일단 상품의 소비가 이뤄져야 실적이 올라갈 수 있는데 생리대 파동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가 예전으로 회복되는 게 신용도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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