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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파트너 재신임…'명분·실리' 챙긴다 [Deal story]회사채 이어 IPO 조력자 '그대로', 유대감 강화·청약 극대화 '노림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9-08-14 13:40:4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공모채 데뷔전을 도운 IB들을 그대로 IPO 파트너로 중용했다. 기존 IB와의 파트너십 제고는 물론 청약 흥행을 위한 실리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상장 레코드가 풍부한 IB, 은행계열 증권사와 최강의 리테일 역량을 갖춘 곳들이 중심이다. 과거 리츠 IPO를 주력 전담했던 곳들은 대부분 배제됐다.

◇ IPO 방점, 증권사 재신임 지속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한국투자증권, 노무라증권, HSBC증권 등과 상장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수 증권사로는 KB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합류했다. 국내 증권사의 면면은 앞선 공모채(1700억원 조달) 발행 주관·인수단과 모두 동일하다.

롯데리츠는 굵직한 IPO 레코드를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을 가장 먼저 주관사로 낙점했다.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은행계 기반 증권사로 청약 흥행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가 합류했다. 삼성증권도 국내 최고 리테일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간택된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리츠가 IPO 전후로 한 자금조달에서 특정 증권사를 계속 신임하면서 유대감을 쌓고 딜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회사채 조달에 나선 롯데쇼핑 역시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외국계 증권사 두 곳은 해외 IPO 세일즈와 마케팅에 기대를 걸고 막판 합류시켰다. 국내 증권사만으로 리츠의 해외 투자자 모집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점이 반영됐다. 평소 롯데그룹과 끈끈한 노무라증권에 더해 HSBC가 대표주관 지위를 따낸 이유로 알려졌다.

한 IB 관계자는 "롯데리츠 입장에선 결국 핵심은 10월 예정된 유가증권시장의 성공적 입성이기 때문에 주관사를 계속 바꿔가면서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증권사와의 관계 측면에서도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외의 결정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 앞선 리츠 파트너 대거 배제

앞선 홈플러스 리츠와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등의 IPO를 이끌었던 곳은 대거 빠졌다. 각 사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꺼릴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딜에 참여했던 주관사단은 롯데리츠 회사채와 IPO, 롯데쇼핑 등 주관사단에 상당 부분 제외됐다.

실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은 기존 롯데그룹과 끈끈함을 이어오며 다수 계열사 자본시장 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롯데리츠는 물론 롯데쇼핑 회사채에도 제외됐다. 신한금융투자가 유일하게 롯데쇼핑 주관사단에 합류한 정도가 전부다.

시장 관계자는 "특정 증권사들이 고정 멤버로 투입되는 경향"이라며 "이전까지 끈끈함을 보였던 곳들이 잇따라 배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씨티증권, 골드만삭스, 다이와 등 외국계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특급 대우를 받는 노무라증권는 예외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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