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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덕산테코피아, 국산화 기술로 '독점적 지위'반도체 HCDS 소재·OLED 공통층·호스트 개발해 점유율 1위

윤필호 기자공개 2019-08-16 08:11:2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덕산테코피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소재 제조업체로 독과점 지위를 확보했다. 일찌감치 자체적인 개발과 양산화를 갖춰 해외 의존도를 줄였다.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규제에도 자유로운 곳이다.

2006년 설립된 덕산테코피아는 덕산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덕산그룹 계열사인 덕산네오룩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SDI, SK이노베이션, 금호석유화학 등에 공급하고 있다.

덕산테코피아 사업은 크게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타 분야로 나뉘다.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OLED가 48%, 반도체 38%, 촉매 8%, 합성고무 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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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테코피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소재인 헥사클로로디실란(HCDS)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HCDS는 반도체용 초고순도 박막증착 전구체(Precursor)로서 초미세 박막을 형성하거나 두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소자 내에 전기적 특성을 부여하며 고품질 증착소재로서 최근 3D 낸드 적층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HCDS로만 3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가 있는데 5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에 HCDS를 납품하는 국내 경쟁 업체가 있지만 대부분 수입한 제품을 다시 정제해서 판매하는 상황이다. 직접 원재료를 들여와 개발·생산을 거쳐 납품하는 진정한 국산화를 이룬 사례는 덕산테코피아가 유일하다. 이 밖에 반도체 제조용 합성수지용 고분자 촉매 등 전자재료 소재의 유·무기 합성 소재도 만들고 있다.

OLED 소재인 중간체도 역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간체는 화학 반응 경로 도중에 있는 화학종을 말한다. 덕산테코피아가 양산하는 중간체로 우선 정공수송층(HTL) 전자수송(ETL) 등 공통층이 있다. 공통층은 일반적으로 전류와 연관된 층을 말한다. 회사가 생산하는 또 다른 중간체로 레드 호스트(Red Host)와 그린 호스트(Green Host) 등이 있다.

이들 중간체는 발광재료를 만드는 상위 고객사에 납품되며 완성체는 최종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고객사로 들어간다. 원재료는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며 이를 합성해서 제품으로 만든다. 주력 고객사로는 덕산그룹 계열사인 덕산네오록스와 삼성SDI가 있다. 삼성SDI에는 OLED 발광층 재료인 그린호스트 중간체를 납품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에는 레드 호스트 관련 공통층 재료와 레드 프라임 재료 등을 납품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이 같은 소재로 아몰레드(AMOLED) 유기물 재료와 반도체 공정용 화학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덕산테코피아 관계자는 "레드 호스트 제품의 경우 90%가 덕산네오룩스로 들어간다"며 "그린 호스트의 경우 3가지 아이템을 삼성SDI에 납품했는데 신규 아이템이 들어오기 전까지 판매 비중이 50%를 넘겼었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에서는 고분자 촉매제와 합성고무 첨가제도 생산하고 있다. 해외 수입에 100% 의존하던 전자재료 소재의 유·무기 합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국산화를 꾀했다. 촉매제의 경우 SK이노베이션에 단독으로 납품하고 있다. 합성고무첨가제의 경우 금호석유화학가 구매하는 전체 물량의 80%를 덕산테코피아가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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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덕산테코피아 IR Book

덕산테코피아는 이처럼 일찌감치 소재 국산화를 진행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대부분 원자재는 중국으로부터 들여오고 일본과 거래는 없어 특별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면서 "최종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삼성전자의 최종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는 편이다"고 언급했다.

일본 수출도 OLED 중간체를 만드는 고객사 한 군데에 납품하고 있다. 다만 이번 화이트리스트의 영향권 밖에 있으며 해당 일본 업체도 최종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기 때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입장이다.

덕산테코피아는 보유하고 있는 첨단소재연구소에서 차세대 소재 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번 국산화 바람을 타고 고객사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분자 중합용 촉매 합성을 목적으로 출발물질 합성·보관 기술과 촉매·합성 기술, 정제·분석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4개의 신규 증착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 후공정에 필수적으로 상요되는 도금 소재 사업도 준비 중이다. 도금 소재는 미국과 일본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도금 소재 시장조사와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 계약을 토대로 샘플과 제조기술 개발에 나섰따.

디스플레이용 소자 발광층과 공통층에 적용되는 고순도 소재도 개발 중이다. 특히 관심이 높은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기판 사업과 CPI(투명 폴리이미드) 소재인 모노머를 합성해 공급하는 사업 등을 계획 중이다. 이 밖에 이차전지 전극보호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폴리이미드(PI) 필름 소재 등의 신규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의 합성과 공정 최적화, 정제, 양산화 기술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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