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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신제품 출시에 비용 증가 마케팅·공장 재정비 투자 확대…테라·참이슬 점유율 상승세

전효점 기자공개 2019-08-19 08:26:0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라'와 '진로이즈백' 등 신제품이 잇따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하이트진로 당기순이익 적자 폭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 지출이 확대되고 마산공장 생산라인 재편이 이뤄지면서 비용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하이트진로는 '테슬라(테라+참이슬)'를 앞세워 영남 소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이익 턴어라운드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연결 기준 반기 당기순손실은 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줄었고 매출액은 9474억원으로 3.6% 늘었다.

테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관비 확대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간신히 면하는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마산공장 정비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이 430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산 맥주공장을 소주 공장으로 전환해왔다. 당초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맥주 판매 감소에 따라 마산공장을 매각하려 했지만 참이슬이 영남 지역에서 점유율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높여나가자 소주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소주 공정을 도입하고 페트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4월 병 소주까지 2개 라인을 가동하며 생산을 본격화했다. 작년 3만2000㎘에 불과하던 마산공장 소주 생산능력은 올해 반기 만에 8만9000㎘까지 확충됐다. 하이트진로 소주 총생산능력(마산+청주공장)은 60만㎘로 전년 동기 51만㎘ 대비 20% 가까이 확대됐다. 하이트 맥주 병 및 캔 제품은 당월 생산을 중단하고 전주 공장으로 설비를 이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공장 전환 과정에서 신규 투자 지출 외에도 상당한 규모의 유형자산손상차손을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 유형자산손상차손은 2분기 133억원이 반영되면서 기타비용을 288억원으로 전년 91억원 대비 크게 확대시켰다. 유형자산처분손실도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공장 전환 비용은 2분기 대부분 반영됐지만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이트진로는 영남 소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신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영남권 영업이 성공적으로 전개되면서 참이슬 전국 점유율은 50%를 웃도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마산공장 소주 생산량은 2만㎘로 청주공장 생산실적의 11분의 1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3만5000㎘를 생산하며 청주공장 3분의 1수준까지 쫓아왔다.

앞으로도 영남 소주 시장은 마산 공장이 성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참이슬의 영남권 점유율은 22% 수준으로, 성장 여력이 아직 크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 설비 이전은 2분기 말까지 완료됐지만, 비용의 추가적인 회계 인식 부분에 대해 현 시점에서 확답할 수 없다"며 "참이슬과 테라 판매고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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