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화장품 제조업 2년만에 흑자전환 자회사 메가코스 통한 OEM 생산으로 '원가절감'
김선호 기자공개 2019-08-19 08:26:2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판매 업체 토니모리가 2년 만에 적자 늪에서 벗어났다. 자회사 메가코스의 화장품 제조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매출원가를 절감해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2분기 토니모리의 연결 기준 매출은 4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59억원)대비 0.2% 상승했으나 매출원가는 전년동기(197억원) 대비 9% 하락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는 거의 그대로인 상황에서 원가절감으로 매출총이익이 상승해 영업이익 12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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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는 자회사 메가코스를 비롯해 코스맥스, 코스메카를 통한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그 중 메가코스는 토니모리의 화장품 제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2017년 신설된 법인이다. 올해부터 메가코스의 화장품 제조공장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토니모리도 매출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코스의 토니모리 매출은 2017년에 3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19억원으로 급상승했다. 메가코스 총 매출(202억원) 중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메가코스가 공장 설비를 완비한 만큼 올해 토니모리와 메가코스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토니모리 측은 자회사 메가코스에 맡기는 생산 주문량은 전체 상품 중 절반 이하라고 전했다. 다만 메가코스가 토니모리의 주력 상품 생산을 맡았기 때문에 매출원가 절감을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었을 것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토니모리 중국 사업에도 이와 같은 매출원가 절감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토니모리는 작년 국내에 이어 중국 사업에서 유통 채널 구조조정을 진행해 브랜드숍을 축소했다. 대신해 자회사 메가코스는 2018년 중국 저장성에 생산공장을 완공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볼때 토니모리는 화장품 판매량을 전폭적으로 늘리기보단 원가를 절감해 흑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토니모리가 화장품 생산공장 투자로 적자가 이어지다 이제부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생산 설비가 완비된 만큼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메가코스의 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출이 상승한 점이 흑자로 전환된 이유"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매출이 상승한 점을 미뤄볼 때 하반기에도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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