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 급락한 카카오뱅크…IPO 전 유증 검토 3개월 만에 13.4%→11.74%…성장여력 확보 필요
원충희 기자공개 2019-08-20 08:20:0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추가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4월 유증을 통해 끌어올린 BIS자기자본비율이 11%대로 떨어지면서 한계에 왔다. 향후 성장여력을 확보하려면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 상반기 BIS비율은 11.74%로 전분기(13.4%)대비 1.6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4월 5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통해 BIS비율을 16.85%(2018년 6월 말)까지 끌어올렸으나 1년 만에 11%대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3월 말 8조3082억원이었던 위험가중자산이 6월 말에는 9조5837억원으로 3개월 만에 1조2700억원이나 증가한 게 BIS비율 급락을 유발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분기평균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약 7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 2분기 중에 유별나게 늘어난 셈이다.
|
카카오뱅크는 지난 4~6월 사이에 원화대출금을 1조6000억원, 유가증권을 1조2000억원씩 대폭 확대했다. 예수금이 17조5735억원에 달할 정도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맞추기 위해 운용자산을 적극 늘린 탓이다. 그러는 동안 BIS 기준 자기자본 증가폭은 116억원에 불과해 떨어지는 자본비율을 받쳐주지 못했다.
통상 금융당국이 은행에 권고하는 BIS비율 적정수준은 13% 이상. 내년부터 바젤Ⅲ(국제은행자본규제)가 적용되는 카카오뱅크는 향후 성장여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추가증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 IPO를 하기 전에 추가 증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시기, 방법,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대주주 변경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분 18%(보통주+전환주)를 보유한 2대 주주 카카오가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16%(4160만주)를 넘겨받아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카카오의 지분은 34%, 한국투자금융지주는 '34%-1주'로 변동될 예정이다.
증자시점은 연내 대주주 변경이 이뤄진 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가 보유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이 최대 34%인 만큼 주주 간 지분정리가 이뤄진 뒤에 유증이 실행되는 게 합리적이란 시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다올운용 라인업 확대 '총력'…해외재간접 펀드 출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브이아이운용, 현대엘리 표대결서 이사회측 손들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다올운용, 삼성전자 이사 후보 '리스크 관리 미흡'
- [성과연동 펀드판매 확산]당국 눈치보며 쉬쉬…법령해석 재확인후 '본격화' 조짐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LP Radar]회원지급률 낮춘 과기공, LP 금리 고점 찍었나
- [VC 투자기업]인테리어 유니콘 '오늘의집', 미국 법인 설립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디스플레이, 전자 배당에 현금 보유량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자, 늘어진 현금 사이클…해법은 '매담대' 확대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미반도체, 트렌드·장래성·주주환원 '3박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그룹 핵심'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증가폭 둔화 '숨통'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배당주 코리안리, 자사주 대신 무상증자 택한 이유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삼성전자, 연 10조 배당…믿는 구석은 반도체 '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