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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애경그룹, GS그룹에 "손 잡자"…공동인수 제안'FSC·LCC' 분리인수, 구체화는 아직…수락 불투명, '독자인수' 가능성

고설봉 기자/ 최은진 기자공개 2019-08-21 10:25:2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0: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애경그룹이 GS그룹에 '손을 잡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력 등 인수 여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인수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GS그룹은 애경그룹과 공동인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향후 두 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재계 및 M&A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비공식적으로 GS그룹에 아시아나항공 공동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밑그림을 그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GS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고, 애경그룹이 에어부산 및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인수 제안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기 위한 애경그룹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M&A)이 시작된 뒤 공식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유일한 기업집단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애경그룹의 인수전 완주가 힘들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최대 2조원 가량 자금이 필요하지만, 애경그룹이 그만한 자금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AK홀딩스 등 애경그룹 전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4000억원을 밑돈다.

이에 따라 애경그룹이 딜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초기부터 공동인수에 나설 전략적투자자(SI)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경그룹은 자체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매듭 짓는데 한계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FI를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부상했다.

금호그룹과 산업은행 등이 FI 보다 SI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 대형항공사(FSC) 매각인 만큼 실질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되는 것이 항공산업 안정화 측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또 자칫 외국계 자본이 FI에 포함되면, 항공법 위반 여부 등의 검토가 필요한 만큼 딜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단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경그룹의 바람대로 GS그룹이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GS그룹은 애경그룹의 공동인수 제의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GS그룹이 애경그룹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GS그룹이 일찌감치 내부에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준비를 해왔던 만큼, 다른 기업집단과 공동인수 보다는 단독으로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GS그룹이 딜 초창기에 삼성증권을 찾아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그러나 삼성증권은 당시 애경그룹과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GS그룹과 삼성증권의 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수는 아직 남았다. GS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관련한 모든 내용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GS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IM자료 수령, 예비입찰 준비 등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그룹 수뇌부의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다. 애경그룹과의 접촉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다.

애경그룹도 관련 내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공동인수 등은 실사 이후 검토해보고 판단할 계획이며, GS그룹과의 공동인수는 정식으로 제안하거나 제안받은적이 없다"고 밝혔다.

향후 GS그룹과 애경그룹이 어떤식으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할지 아직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다. 양측 모두 최대한 말을 아끼며, 전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두 그룹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참여할 경우 딜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더불어 자금부담도 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딜 마무리 뒤, '아시아나항공 조기 경영 정상화'라는 산업은행의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항공대란 등을 의식해 딜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연착륙을 바라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자금부담 등으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가 있는 곳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애경그룹과 GS그룹이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인수를 추진한다면 앞서 말한 리스크는 상당부분 제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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