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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숏리스트 4곳, 경영진 인터뷰 착수내달 본입찰 앞두고 제안가격 산정 집중

김혜란 기자공개 2019-08-21 14:36:1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들이 이번 주 경영진 인터뷰(MP·Management Presentation)에 나선다. 이달 초 예비입찰을 거쳐 적격예비인수 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SK네트웍스 등 네 곳은 경영진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며 보다 심층적인 실사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인수 후보들은 21일부터 순차적으로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영진 인터뷰는 가상데이터룸(VDR) 개방 후 예비 실사 단계에서 통상적으로 이행하는 절차로, 웅진코웨이 경영진을 대상으로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진행된다. 원매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VDR 자료로는 해소되지 않는 궁금한 점을 묻고, 매각자는 각 후보의 인수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숏리스트로 SK네트웍스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을 포함해 총 네 곳을 선정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과 베인캐피털도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하이얼은 벤처캐피털(VC)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참여했다.

매각 측은 지난 5일 숏리스트 발표 후 바로 VDR 자료를 인수 후보들에게 제공했다. 원매자들은 21일부터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하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 짓고 제안 가격을 산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측은 예상거래가격을 최소 2조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앞서 웅진그룹은 코웨이 지분을 총 25.08% 확보하면서 약 1조9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매자들이 이에 부합하는 수준의 가격을 산정하느냐가 딜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들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본입찰 전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본입찰을 다음 달 18일로 정했지만, 최종 입찰일을 1주일가량 연기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추석 연휴를 고려해 실사 기간을 늘려달라는 인수 후보들의 요청이 있어서다.

원매자 가운데 유일한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인 SK네트웍스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가스레인지 등 생활 가전 제조·판매, 렌털 사업을 하는 SK매직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단숨에 시장 지위 1위에 오를 수 있게 된다. 하이얼의 경우 2017년 코웨이 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했을 때도 CJ그룹과 컨소시엄을 맺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 하이얼은 최종 입찰 전 응찰을 포기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칼라일과 베인캐피털은 웅진코웨이의 뛰어난 현금 창출력과 선도적인 업계 지위 등에 주목에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칼라일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CS)를 금융자문사로 정해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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