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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는 ㈜LS, 美 빅데이터 벤처기업 투자 230억 집행, 지분 18% 취득…제조업 역량 강화 시너지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9-08-23 08:54:2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가 해외 벤처기업 투자에 나섰다. 최근 미국 빅데이터 벤처기업에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8%를 취득했다. 신성장 사업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투자로, 그룹 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는 판단 하에 베팅을 결정했다. 특히 해당 기업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하며, 해당 사업영역을 그룹 내 이식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S는 최근 미국기업인 사이트머신(Sight Machine)의 지분 18.21%를 취득했다. 투자금액은 약 230억원이다.

이 회사는 제조업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제품 생산과정에서 창출되는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원가절감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소규모의 벤처기업으로 알려졌다.

㈜LS는 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만큼 사이트머신과 협업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 간 생산설비를 자동화 시키는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트머신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하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는 이 회사의 지분율 20% 미만을 보유하지만, 이사선임 등 일정부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LS의 재무회계상 매도가능증권이나 투자주식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됐다.

이는 곧 ㈜LS가 사이트머신을 단순 투자주식으로만 보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투자수익보다는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회사의 역량을 그룹 내 이식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투자 초창기 단계로, 스터디 차원에 불과하다. 사이트머신과의 협업으로 시너지가 창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인만큼 사업이 안정화 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이번 투자건은 미미한 규모지만 ㈜LS가 오랜만에 단행한 벤처기업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는 순수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컨설팅 및 관리, 신성장 사업 투자를 주업으로 삼는다. 과거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코스페이스, 카보닉스 등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외연 확대를 꾀했지만, 그룹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매각 및 청산을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힘썼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전략기획부서를 중심으로 다시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성장 사업을 발굴에 나서는 분위기다.

㈜LS 관계자는 "사이트머신은 미국 벤처기업으로 해당 사업분야를 검토하는 차원에서 지분투자를 진행했다"며 "DT 혁신을 추진하며 제조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어 사이트머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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