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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겔 매각 흥행 예감…PE 대거 관심 대기업 SI-FI간 합종연횡 가능성

박시은 기자공개 2019-08-26 08:36:2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10: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피지오겔'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화장품 대기업을 포함해 다수 원매자들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대기업을 비롯한 다수 국내 투자자들이 피지오겔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들도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다.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피지오겔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독립계 자문사 그린힐(Greenhill & Company)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GSK과 그린힐은 국내 투자자를 물색하기 위해 최근 일부 잠재 원매자에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그린힐이 국내 활동 이력이 많지 않은 자문사인 데다, 배포 대상이 워낙 제한적이었던 만큼 티저레터를 수령한 잠재 투자자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피지오겔 매각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추가 원매자들이 등장해 속속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사업을 영위하는 다수 기업들이 PE 운용사에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독 인수를 고려하는 PE들도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 가운데 LG생활건강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미국 화장품 및 생활용품 회사 뉴 에이본 지분 100%를 14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적극적인 M&A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피지오겔 인수전 참여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피지오겔 인수전에 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피지오겔의 주요 매출처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인 GSK와 미국계 자문사 그린힐이 한국에서 매각 마케팅을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피지오겔이 지난해 전세계에서 올린 연매출은 약 730만파운드, 한화로 약 1000억원 정도다. 유럽에서 시작한 브랜드지만 아시아 매출 비중이 61%로 가장 높다. 이어 유럽 27%, 라틴아메리카 11% 순이다. 각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34%로 압도적이다. 다음이 독일(15%)과 브라질 (11%), 홍콩(10%), 태국(6%) 등 순이다.

국내에서는 진출 초기 주로 병원에서 판매됐으며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5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TV 홈쇼핑에서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피지오겔의 주요 제품군은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카밍 릴리프(Calming relief), 보습에 초점을 맞춘 데일리 모이스쳐 테라피(Daily moisture therapy), 병의원전용 AI리페어(AI Repair) 등 세 가지다. 이 중 데일리 모이스쳐 테라피 라인이 가장 유명하다.

GSK는 이번에 피지오겔 외에 태국 브랜드 아크네에이드(Acne-Aid)와 스펙트라반(Spectraban), 브라질 브랜드 선맥스(Sunmax)와 클린도(Clindo) 등 보유 브랜드 총 5개를 묶어 매물로 내놨다. 이 5개 브랜드에 대한 매각가로 최대 6000억원 정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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