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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 에어로K 대표 교체 추진…분쟁 '재점화' 지주사 AIK 지분 39% 확보…김판호 부사장, 강병호 대표 후임 '유력'

임경섭 기자공개 2019-08-26 14:56:1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저가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의 대표이사 교체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에어로케이의 지주회사인 AIK(Air Innovation Korea)의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한 최대주주 에이티넘파트너스는 강병호 대표이사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국토부의 강경 반응에 철회했던 대표 재교체를 추진하면서 에어로케이 내부에서는 분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에어로케이의 강병호 대표이사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대표이사 교체 시점은 9월 정도로 예상되며 신임 대표로는 에어부산 출신의 최판호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티넘파트너스가 강병호 대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9월 중 교체 추진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에어로케이에서 마침내 최대주주에 의한 대표이사 교체가 강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에어로케이의 대표이사 교체를 시도했던 에이티넘파트너스는 국토교통부의 강경한 반응에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에어로케이의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경영에 직접 관여하려는 의지를 꺾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주저하는 사이 강 대표의 임기는 지난 5월 28일 만료됐다. 하지만 에이티넘파트너스는 강 대표의 재선임 혹은 대표 교체 결정을 미루면서 사실상 대표이사 공백이 3개월 간 지속됐다.

앞서 대표이사를 변경하고 국토부의 면허 심사를 진행중인 다른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결과를 살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표이사 변경으로 논란에 휩사인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27일 국토부의 변경면허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변경면허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이티넘파트너스도 에어로케이 대표 교체를 준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김종철 대표의 자질 문제로 내홍이 있었던 에어프레미아와 달리 강 대표는 에어로케이 경영을 원활하게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초저가항공사인 에어로케이의 설립부터 경영을 맡으면서 면허 발급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에어로케이 내부에서도 강 대표의 교체를 두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에어로케이가 면허 취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당초 에이티넘파트너스는 한화그룹과 함께 AIK의 지분 22.1%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첫 심사에서 면허 취득에 실패하고 한화그룹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에이티넘파트너스는 단독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여기에 에어로케이가 면허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자본금을 늘리면서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지난해 100억원 가량을 추가 출자하고 사실상 지배력을 형성했다.

에어로케이 지분 구조

에이티넘파트너스는 AIK의 지분 38.6%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넘파트너스의 뒤를 이어 부방과 강병호 대표가 각각 2대·3대주주로 올라있다. 부방과 강병호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9% 안팎으로 에이티넘파트너스와는 격차가 크다. 에어로케이의 창립멤버 지분을 더해도 에이티넘파트너스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본인이 가족회사들을 통해 AIK에 출자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SH벤처스·뉴그로브파트너스 3개 업체를 통해 AIK의 지분 38.6%를 확보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이 회장이 지분 85.7%를 보유한 사모투자 회사로 SH벤처스와 함께 AIK 지분을 각각 17.5% 보유하고 있다. 이어 뉴그로브파트너스가 AIK 지분 3.6%를 가지고 있다. SH벤처스와 뉴그로브파트너스는 설립 이래 이 회장의 캐나다 국적 사위인 이승용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3월 5일 에어로케이의 면허 발급이 확정되자 같은 날 이민주 회장으로 대표를 변경했다. 외국인이 항공사인 에어로케이를 실질적으로 소유한다는 시선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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