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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 제이티넷 인수 추진…PE 투자 본격화 블라인드 펀드 첫 포트폴리오 기업될 듯

노아름 기자공개 2019-08-29 08:14:0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 제이티넷(JTNet)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알짜 강소기업 바이아웃(buy-out)을 통해 사모투자(PE) 부문의 투자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제이티넷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이티넷은 올초 유상증자 이후 최대주주가 기존 엘로오투오에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58%)로 변동됐다. 한 차례 더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어 지분율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매각대상 지분율과 인수가격이 현재로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투자 비히클(Vehicle)은 올해 초 결성 완료한 블라인드 펀드로, 협상이 원만히 이뤄진다면 제이티넷이 해당 펀드에 첫 자산으로 담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UTC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을 앵커LP로 1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한 상태다. 'UTC 2018-1 Private Equity Fund'는 운용사 설립 이래 처음 조성된 경영참여형 PEF이며, UTC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를 통해 바이아웃 투자 등에 나서게 된다. 정보통신기술(ICT) 및 소프트웨어(SW) 기업 등 4차 산업혁명 유관기업에 투자 초점을 맞출 계획으로 전해진다.

1993년 설립된 제이티넷은 밴 시장점유율 4~5%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7~8위권 사업자다. 제이티넷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대이지만 '빅5' 밴 사업자가 각각 10% 초중반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밴 업계 특징을 감안하면 제이티넷의 시장 내 입지를 간과하기 어렵다. 관련 시장에서는 선두 주자인 나이스정보통신(17.8%) 이외에도 한국정보통신(KICC), 케이에스넷(KSNET), 스마트로, KIS정보통신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가맹점 리베이트 제공 금지, 카드수수료 인하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밴 업황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제이티넷은 대형 유통업체 및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전국 12만곳 가맹점을 확보해 연간 100억원 상당의 현금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0.9% 증가한 641억원, 영업이익은 64.9% 감소한 29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현금창출력을 뜻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는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tPay'를 개시해 사업군 다각화의 토대를 닦았다.

제이티넷은 시장이 투자자 면면에 주목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전자결제회사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를 창업했던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옐로오투오가 2014년 제이티넷 지분 91.15%를 인수할 당시 공동 투자자로 나섰던 바 있다. 권도균 대표는 제이티넷 2대 주주로서 회사의 지분 31.9%를 확보해오다가, 2015년과 지난 2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높여왔다. 제이티넷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권도균 대표의 참여 여부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율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제이티넷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신주발행의 안을 가결했으며 이에 따라 보통주 2800만66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신주청약 예정일은 내달 24일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콘텐츠·바이오·반도체 투자에 강점을 지닌 벤처캐피탈(VC)로, 올해는 바이오 전문 벤처펀드 5개를 신규 결성해 투자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앞서 마이비(MYb), 카드넷(현 DGB유페이) 등 교통카드기업과 베트남 전자결제업체 VNPT이페이(VNPTePay) 바이아웃에 나섰던 바 있어 지급결제산업군의 딜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처 발굴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이티넷 경영권 지분 협상이 무리없이 완료된다면 PE 부문의 활동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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