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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기술성평가 고배…상장 지연 불가피 각각 A, BB 평정…"사업성 평가 발목, 재심 시기 고민"

민경문 기자공개 2019-08-29 07:39:3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2: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원대 밸류에이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보로노이가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관문을 넘지 못했다. 연내 코스닥 입성 목표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보로노이는 지난 26일 기술성 평가 결과를 통보받았다. 올해 6월 말 기술성평가 신청서를 접수한지 약 2개월 만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두 곳의 평가기관이 각각 A와 BB등급을 매기면서 최종 통과에 실패했다"며 "기술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었지만 사업성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기관간에 보로노이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성사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달랐던 것"이라며 "보로노이는 현재 비소세포성 폐암, 자가면역질환, 뇌암 등 3개 파이프라인에 대해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중이며 올해 안에 첫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성평가에 합격하기 위해선 두 군데 평가기관 가운데 최소 한 곳의 기관에서 A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한 곳에서 BB를 받으면 나머지 기관의 평정과 상관없이 자동 불합격이 된다. 평가등급 차이가 2등급 이상인 경우에는 유예기간의 적용을 받지 않는 규정을 활용해 곧바로 재도전이 가능하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곧바로 재심을 요청할 지 향후 기술이전 성과를 보인 이후에 요청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메드팩토는 지난 5월 기술성평가에서 A, BB 등급을 받아 고배를 마셨지만 곧바로 재신청에 나서 A, A 등급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돼 종양,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회사다. 하버드 암센터에서 단백질 분해 관련 기술이전을 받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술성평가 탈락으로 연내 코스닥 상장 계획도 늦어질 전망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다.

특히 1조원이 넘는 밸류에이션으로 프리IPO(상장 전 자금 유치)를 진행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여섯 번에 걸쳐 약 58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 후 기업가치는 1조 3000억원이 넘는다. NICE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나이스F&I,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등을 포함해 국내 다수의 기관과 개인들이 신주 매입에 참여했다.

한편 보로노이는 뇌암치료제 후보물질 ‘VN10072'로 국내 첫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달 13일 표준치료요법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VN10072 1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현재 확정된 임상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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