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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 투자-엑시트…속도내는 어펄마캐피탈 출범 한달만에 볼트온…현대오토에버 투자 회수

한희연 기자공개 2019-08-30 08:5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펄마캐피탈(옛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 SC그룹으로부터의 분사(Spin-off) 작업이 끝나기 무섭게 투자와 엑시트 속도를 바짝 올리고 있다. 기존 펀드가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연말부터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5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현대오토에버 지분 2% 정도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일부 엑시트했다. SC그룹으로부터의 분사 작업을 마무리짓고 이달초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한 이후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첫번째 엑시트 작업을 진행한 셈이다.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지난 2015년 7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분 전량(9.68%, 200만주)을 인수하면서 투자한 포트폴리오다. 당시 공정거래법 상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 회장의 지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펄마캐피탈이 이 물량을 받아가면서 딜은 만들어졌다.

지분 투자 이후 2018년 현대오토에버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는데 어펄마캐피탈은 상장 시 구주 일부 매출(50만주)과 이번 블록딜(45만1500주)을 통해 수익을 쏠쏠하게 챙기게 됐다. 특히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대기업그룹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알짜 회사의 프리IPO 과정에 참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메자닌 성격의 투자로서의 평균적인 수익률(8~10%)보다 다소 높은 12~15%의 내부수익률(IRR, 중간 정산 기준)을 기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엑시트 작업을 진행하면서 어펄마캐피탈은 투자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만 해도 인도 기능성식품 위탁생산·개발업체인 티루파티(Tirupati Group) 투자와 기존 포트폴리오인 선우엠티의 볼트온 투자를 성사시켰다.

인도 티루파티 투자의 경우 이번에 함께 분사한 인도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5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한국법인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집행했다. 4호 펀드는 지난 2016년 2560억원 규모로 조성, 선우엠티, 화성코스메틱 등에 투자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포트폴리오 기업인 선우엠티를 통해 온라인 식품 유통 스타트업인 푸드장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선우엠티는 이미 푸드장의 지분을 30%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를 50%로 늘렸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해 수입육 가공·유통회사인 선우엠티를 인수했다. 인수 후 1년만에 첫 볼트온을 꾀한 셈이다. 푸드장은 캠핑장에서 쓰이는 식재료를 직접 배송해주는 사업 구조로 시작해 1인 가구 등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선우엠티는 국내 3위 수입육 가공·유통업체다. 선우엠티의 밸류체인 자체는 이미 B2B부터 B2C까지 넒게 포진해있지만 사실 지금까지는 B2B 비중이 더 컸었다. 이번 푸드장 경영권 인수로 인해 B2C 사업의 비중도 높이며 전반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물류센터 투자확대 등의 추가 작업도 꾀하며 시장장악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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