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부동산개발 덕 '실적 껑충' [Company Watch]자회사 랜드마크디밸럽먼트 선전, 별도 기준 매출·영업이익 '역성장'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03 09:15:3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부동산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한미글로벌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선보인 주상복합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분양수익을 대거 인식했고, 매출과 이익이 껑충 뛰었다. 다만 본업인 건설관리(CM)사업에서는 작년에 비해서는 실적이 감소하면서 역성장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랜드마크디밸럽먼트, 효자 노릇 '톡톡'
랜드마크디밸럽먼트는 2003년 설립된 곳으로 부동산개발을 위해 만들어졌다. 한미글로벌이 지분 94.75%를 보유해 최대주주이고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랜드마크디밸럽먼트의 첫 사업은 송파동 58-4번지에 있는 '한진로즈힐 레이크' 개발이었다. 당시 분양수익이 들어오면서 기업 규모가 커졌고 2004~2006년 3년간 외부감사법인이 됐다.
그 후 별다른 사업을 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한 법인처럼 잠잠히 존재했다. 그러다 2010년대 들어 개발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2011년부터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3-21번지에 '이대역 마에스트로'를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한미글로벌 비즈니스호텔 PFV 1차 프로젝트 금융투자'를 설립한 후 '트레블로지 명동 을지로 호텔' 개발을 진행했고 선매각했다. 이어 '서울대역 마에스트로'와 '방배 마에스트로'를 개발했다.
|
다수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랜드마크디밸럽먼트는 성장을 지속했고, 한미글로벌의 연결 실적 증대에 보탬이 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866억원, 당기순이익 154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갈 실적과 비교해 각각 2배, 3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한미글로벌 매출의 46%, 당기순이익의 76%를 책임졌다.
랜드마크디밸럽먼트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 사업은 방배역 마에스트로다. 2016년 10월 아파트 118가구와 오피스텔 45실 등 총 163가구를 공급했다. 청약 결과, 아파트는 평균 14대 1, 최고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평균 9대1로 마감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까지 분양수익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실적에 도움이 됐다.
한미글로벌은 지속적으로 랜드마크디밸럽먼트를 통해 부동산개발사업을 하고 자체적으로도 부동산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한미글로벌은 2008년 부동산개발업을 등록했고, 2017년 7월에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 가입한 바 있다.
랜드마크디밸럽먼트의 선전 덕분에 한미글로벌의 연결 실적은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가량 늘었고, 작년 연간 매출(2077억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204억원, 당기순이익은 2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배, 4배 정도 증가했다.
|
◇CM사업 축소, 별도 기준 한미글로벌 실적 '역성장'
부동산개발사업 덕분에 연결 실적은 고공행진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2분기 누적 별도 매출은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줄었다. 영업이익은 17억원, 당기순이익은 26억원으로 각각 56.4%, 23.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4%, 순이익률은 5.1%다. 각각 2.7%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한미글로벌의 별도 실적은 전부 CM사업에서 나온다. 이 중 비중이 큰 것은 용역형CM이다. 용역형CM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감소했다. 책임형CM 역시 줄었다. 43억원으로 31.9% 축소됐다.
한미글로벌은 별도 기준으로 2016년에 전년대비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후 반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3년 만에 다시 별도 기준으로 한미글로벌의 외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개발사업으로 인한 신장하고 있는 연결 매출의 증가 폭을 축소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창출력 저하 SK케미칼, 3년째 '순현금' 유지 배경은
- 발전 자회사 관리 맡은 윤병석 SK가스 사장, SKMU 의장 겸직
- [LG화학의 변신]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4년, 뭘 얻었을까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