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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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예비입찰 함구령…GS그룹 참여했나 안했나정보차단 총력…입찰 이후에도 참여 가능성 열려있어

최은진 기자공개 2019-09-03 15:39:5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누가 참여했는지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으로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그리고 강성부 펀드가 이끄는 KCGI로 압축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애경·현대산업개발·GS그룹 등 3강 구도 가능성을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 장고를 거듭했던 GS그룹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경영진 및 오너일가들이 강경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해져 최종 참여 여부 가능성이 열려 있다.

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오후 2시께 예비입찰 접수를 마감했다. 접수를 한 곳들을 추려 오는 10일까지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실사 등을 거쳐, 11월께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선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다만 예비입찰 참여가 부진하다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매각 측이 흥행을 위해 입찰 기한을 늘리거나 기존과 다른 매각 프로세스를 제시할 수 있다.

예비입찰 마감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손을 든 대그룹이 없을 정도로 비밀리에 딜이 진행되고 있다. 일찌감치 선을 그었던 유력 후보자들이 실제 참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있다. 매각주관사 등 관련 딜을 진행하고 있는 자문사에도 함구령이 내려진 것은 물론 제보자를 색출할 정도로 정보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선 유찰을 염두에 두고 물밑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현재로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은 일찌감치 참여 선언을 했던 애경그룹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강성부 펀드를 이끌고 있는 KCGI 세곳이다. GS그룹의 경우엔 공식적으론 검토만 하다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인수 의지가 높다고 보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애경그룹은 저비용항공사(LCC) 사업자인 계열사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매각에 포함된 에어부산·에어서울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자금력 등을 감안할 때 단독으로 인수전을 완주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애경그룹은 GS그룹이나 현대백화점 등에 공동인수를 제안했지만 불발됐다. 그럼에도 시너지나 인수의지 측면에서는 유력한 원매자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현대산업개발이 전략적투자자(SI)로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기로 합의하면서 딜에 참여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으로 몸집을 키우다가 최근 호텔·레저·면세점 등의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항공업이라는 신성장 사업을 추가해 상위권 대그룹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라는 증권업계 1위의 금융사가 든든한 우군으로 자금력을 뒷받침 하면서 내부적으로 해볼만한 딜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아시아나항공에 높은 관심을 두고 검토를 진행했다. 이미 GS그룹의 오너들 간 합의까지 마쳤다고 전해진다. 정유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신성장 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데 있어 항공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배경이 됐다. 대그룹 순위도 끌어올릴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조단위 부채와 대외 불확실성, 비우호적 항공업황 등은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막판까지도 발목을 잡았다. 더욱이 SK그룹 등 굴지의 대그룹들이 전면 부정한 데 따라 유찰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따라서 굳이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다시 기회가 올 것이란 전략적 판단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GS측의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경한 인수 의지를 보이는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KCGI는 이번 예비입찰에는 참여했지만 SI를 발굴하고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재 SI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딜 구조를 구성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예비입찰 마감에도 불구하고 'GS그룹·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등 3강 구도로 딜이 이어질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는다. 여기에다 SK그룹이나 한화그룹이 추가로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유찰 가능성이 없지 않아 추후 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딜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번 딜은 예비입찰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가 더 문제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유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SK그룹이나 한화그룹, GS그룹 등이 이를 염두에 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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