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카드 주식교환으로 5983억 자본차감 보통주·기본자본 약 0.3%p 하락…자본비율 영향 최소화방안 구상
원충희 기자공개 2019-09-06 09:40:3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지분을 넘기고 얻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5.83%(4210만3377주)로 인해 보통주자본 5984억원(주식교환가액 기준)이 차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0.61%에서 35bp 정도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신주 4210만3377주와 현금 5983억9057만원을 우리은행에 지급하고 우리카드 지분 100%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주식교환금액은 우리카드 주당 6676원, 우리금융 주당 1만4212원(총액 5984억원)으로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끝나면 우리은행은 모회사 주식 5.83%를 보유하게 된다. 현행법상 6개월 내로 처분해야 할 대상이다. 다만 이 정도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주가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오버행' 이슈 해소 방안을 구상 중이다.
문제는 우리은행으로선 매각 전까지 자본차감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별표3)에 따르면 은행이 당행을 자회사로 하는 금융지주회사 또는 거기에 속한 다른 자회사 등과 자기자본을 상호 보유한 경우 이를 보통주자본에서 공제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를 빼지 않으면 연결재무제표 작성시 중복자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융계열사 간 출자 등을 통한 가공자본 창출을 방지하기 위해 조성된 규정이다. 우리금융으로선 외부매각 전까지는 신주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효과를 얻지 못하는 셈이다.
|
6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보통주자본 규모는 17조6721억원, 보통주자본비율은 10.61%다. 위험가중자산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금융 주식금액 5984억원이 자본 차감되면 보통주자본비율은 10.26%로 떨어진다. 기본자본비율(Tier1)은 12.41%에서 12.05%로, BIS자기자본비율도 14.56%에서 14.21%로 하락한다.
우리은행은 6억달러(약 7271억원) 규모의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기타기본자본(AT1)으로 분류되는 만큼 기본자본비율과 BIS비율 제고에 도움이 된다. 발행 후 7271억원의 자기자본이 반영되면 우리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은 12.48%, BIS비율은 14.64%까지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키움인베·위벤처스, 스케일업·중견도약 GP 확정
- [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폐기물 로봇' 에이트테크, IPO 나선다…주관사 KB증권
- [대성창투는 지금]모태·성장금융 잇단 GP 반납, '주홍글씨' 여파는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신규 데이터센터 2곳 확보 '사정권'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유증 당분간 없다"…흑자전환 '총력'
- 앱솔루트운용, 부산신항펀드 4년째 환매 지연 '어쩌나'
- 타이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청산 릴레이
- 한투운용, 'MyFolio'로 고객 기반 확대 잰걸음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국금융, 주주환원보다 자회사 지원 '우선'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국금융, 은행보다 저PBR…환원율 제고 의지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메리츠, 완전자회사 효과 속 이중레버리지 급등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메리츠, 유일한 'PBR 1배 이상' 금융지주 비결은
- [Board Index/삼성그룹]사법리스크 이후…사외이사 의장 선임, 준감위 창설
- 밸류업? 문제는 지배구조
- [Board Index/삼성그룹]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논란이 남긴 상흔
- [CFO는 지금]김영기 네이버제트 CFO, '유니콘' 복귀 갈림길
- [Board Index/삼성그룹]이사회 활동 가장 활발했던 증권·생명·바이오
- [Board Index/삼성그룹]내부거래, 기부·후원도 사전 심의…공개여부는 제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