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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운용, 유휴자금 활용 단기채권펀드 설정 [인사이드 헤지펀드]자산 80% 원화 우량 채권 투자…연금 자산운용 위한 채권 트랙 레코드 쌓는 전략

정유현 기자공개 2019-09-06 08:17:27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남아있는 유휴 자금(idle money)을 활용한 단기 채권 펀드를 설정했다. 펀드 설정 후 자금을 모집하고 자산에 편입하기까지 남는 기간이나 편입 자산을 매매하는 동안 계좌에 남아있는 자투리 자금 등을 단기 채권으로 유동해서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향후 연금 자산 운용을 위한 채권 트랙 레코드를 쌓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최근 '더플랫폼 단기채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신한금융투자가 프라임브로커리지(PBS)를 담당하며 약 357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환매 수수료가 없고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개방형 펀드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펀드 유휴 자금을 활용하는 만큼 기관이나 리테일 자금은 없다.

이 펀드는 듀레이션 6개월 이하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관리해 금리 변동 위험에 대비한다. 총 자산의 80%를 원화 우량 채권(AA등급)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앞으로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모집하는 펀드는 자산에 편입되기 전에 단기 채권 펀드를 한번 거치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펀드 운용 규모가 커질수록 단기 채권펀드의 운용 규모도 커질 예정이다. MMF보다 약간 높은 1%대 후반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최근 채용한 채권 운용력이 상품 운용을 담당한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만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수익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펀드는 고객 자금이 많이 유입된만큼 고객 수익률을 어떻게 안전하게 맞출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올해 초부터 기관 대상 글로벌 인프라 펀드 뿐 아니라 리테일용으로 판매된 '더플랫폼세컨더리프라임인프라 전문투자형사모신탁' 등이 인기를 끌며 뭉칫돈이 유입됐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올해 펀드 설정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고 8월 말 순자산 기준 1조 8000억원대로 성장했다.

회사는 펀드에 자금 모집 후 자산 편입 전까지 레포펀드 등으로 자산을 굴리는 방식에서 착안했다. 투자자산에 편입하기 전까지의 짧은 기간이나 편입 자산 매매하는 기간에 계좌에 남아있는 돈을 수익이 잘 나게 운용하기 위해 스스로 채권 펀드를 만들었다. 100여개가 넘는 펀드에서 발생하는 유휴 자금을 단기 채권 펀드로 유동해서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금 자산 운용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7월 삼성자산운용 출신의 김수헌 본부장을 영입하며 금융통합전략실을 신설했다. 연금 뿐 아니라 노후자금, 공모펀드 구축 등 긴 호흡을 가지고 공모운용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인프라·부동산 신상품을 확정급여(DB)형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인프라 및 채권이 혼합되는 방식 등의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단기 채권 펀드를 통해 채권 본부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연금 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채권 트랙 레코드를 쌓아갈 예정이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저성장 시기에 진입하고 있고 저성장에 따른 통화 완화 정책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며 "단기 부동자금은 역대 최대임에도 뚜렷한 투자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채권형 펀드를 만들어서 공격적이지만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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