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이용익 대표 지분 확대…승계 굳히기 개인 회사 신성치재·개인 지분 24% 확보…형 이용현 부회장은 10%대
조영갑 기자공개 2019-09-11 13:19: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흥 이용익 대표가 3세 승계구도 다지기에 들어갔다. 1년 사이에 본인 소유 회사를 통해 신흥 지분을 약 100여 차례 매입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남에게 경영수업을 받게 했다.10일 공시에 따르면 이용익 대표의 개인회사인 신성치재(신성치과기재)는 1년 전 2.08%의 신흥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6일 기준 3.12%까지 지분을 늘렸다. 1년 새 약 1% 남짓 늘어난 수준이지만, 지분변동이 거의 없는 신흥의 지배구조 상 의미가 작지 않다.
1955년 신흥치과재료상회로 출발한 신흥은 대한민국 치과 발전기를 견인한 치과계 대표 기업이다. 1991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면서 기업공개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친족 및 특수관계지분이 80%에 육박하는 ‘가족기업'이다.
창업주 이영규 회장(1930년 생)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차남인 이 대표가 1998년부터 대표이사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장남 이용현 부회장과 차남 이용익 대표가 승계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 대표가 오랜 기간 우호지분을 확대하면서 저울추가 기운 상황이다. 차남 이 대표는 현재 21.24%, 형인 이 부회장은 10.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의 지분율에 신성치재의 지분을 합치면 24.36%다.
이 대표는 본인 지분과 신성치재를 통해 꾸준하게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확실한 굳히기를 하면서 경영승계까지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이후 1년 동안 장내매입 형태로 약 40여 차례 본인 지분을 매입했고 신성치재는 약 100여 회 이상 소량 지분매입을 했다.
특이한 점은 2019년 들어 신성치재의 지분매입과 이 대표의 삼촌인 이원규의 지분 매매가 동반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원규 씨는 올해 들어 약 15회 가량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소폭 정리했다. 1년 전 2.92%의 지분은 현재 소폭 줄어 2.64%다. 처분된 지분은 이 대표 개인 혹은 신성치재가 매입해 전체 지분율을 유지했다.
이원규씨의 아들인 이용준이사는 신흥에 합류해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용준 이사는 원광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로, 2013년부터 신흥에 합류했다. 이용준 이사는 이용익 대표가 부재할 경우 대신 경영을 챙기는 최측근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이용익 대표의 차남 이상민 씨가 최근 신흥에 출근하면서 향후 경영 승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상민 씨가 약 2개월 전부터 방배동 소재 신흥사무소에 출근하면서 업무를 배우고 있다"며 "향후 3세 경영승계의 일환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이용익 대표에게는 재민, 상민, 남곤 3남이 있는데, 장남 재민 씨는 경희대 치전원으로 진학했고 차남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의 세 아들들은 신흥의 지분 1.28%씩과 신흥의 관계사인 무진홀딩스의 지분 27%씩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세 형제의 지분이 모두 똑같은 상황이어서 특정인에게 승계가 이뤄지는 그림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
무진홀딩스는 약 80여 개 대리점에 이르렀던 신흥의 유통망 샤인덴탈을 관리하기 위해 2006년 설립한 지주회사다. 2018년 말 기준 413억원의 매출액, 8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2018년 기준 영업이익율만 놓고 보면 신흥의 0.9% 보다 높은 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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