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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천랩, 주주배정 프리IPO 단행 인터베스트 등 기존 주주 대상…2500억 안팎 기업가치 책정

민경문 기자공개 2019-09-11 08:19:2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천랩이 상장을 앞두고 마지막 자금 조달을 단행했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증자 거래였다. 기업가치는 3년전보다 2배 이상 오른 2500억원 안팎이 책정됐는데 이는 향후 천랩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천랩은 지난달 6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정관상 3자배정 한도가 차서 주주배정 방식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주 중에서는 벤처캐피탈인 인터베스트와 엔젤투자자 일부가 참여했다. 모두 보통주로 거래했다.

천랩의 마지막 자금 조달은 지난 2016년 10월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인터베스트가 각각 20억원과 3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6년 1월에는 한화인베스트먼트와 녹십자홀딩스 등이 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2016년만 하더라도 10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이번에는 2500억원 안팎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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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랩 관계자는 "펀딩 초창기에는 우선주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으나 모두 보통주로 전환한 상태"라며 "보통주 거래가 투자자 입장에선 불리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천랩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천랩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는 프리IPO(상장 전 자본조달)로 분류되기도 한다.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중인 천랩은 지난 5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기관 두 곳에서 기술평가를 진행해 합격점을 받았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09년 설립된 천랩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인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회사다. 천종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자체 개발한 분석 플랫폼을 통해 지난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31억원이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첫번째로 상장에 도전하는 업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천랩 외에도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등이 동종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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