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우버이츠 철수에도 동요없는 이유는 정식 서비스 론칭 준비 '만전'…배달 취약지역 음식점 공략 '핵심'
양용비 기자공개 2019-09-11 08:04: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버이츠의 국내 사업 철수에도 쿠팡이츠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 쿠팡이츠는 우버이츠의 국내 사업 중단으로 내심 미소를 띄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아직 베타 서비스만 운영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모습이다.우버이츠는 지난 9일 라이더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고심 끝에 국내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버이츠 서비스는 내달 14일까지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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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정식 서비스 오픈을 앞둔 쿠팡이츠에 경쟁사 한 곳의 사업 중단은 호재일 수밖에 없다. 우버이츠가 갖고 있던 시장이 무주공산이 된 덕에 쿠팡이츠가 공략할 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버이츠의 시장점유율이 한 자릿 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음식배달서비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신 쿠팡이츠의 경우 시장에 초기 진입하는 단계인 만큼, 시장점유율을 단기간에 확보할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일단 쿠팡이츠는 우버이츠의 사업 중단에 대해 어떤 내색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부터 운영하는 쿠팡이츠가 아직 베타 서비스인 만큼 시장 변화에 동요하기 보단 정식 서비스 론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버이츠가 국내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배달의민족이라는 업계 '톱'이 시장점유율을 공고히하고 있는 것도 쿠팡이츠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쿠팡 관계자는 "경쟁사의 사업 중단으로 인한 내부적인 동요는 전혀 없다"며 "쿠팡이츠는 쿠팡의 강점인 로켓 배송의 노하우를 접목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배달원이 없는 음식점의 음식도 쿠팡이츠 배달원이 배달하는 서비스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서비스는 김범석 쿠팡 대표가 쿠팡이츠 사업 준비 단계 때부터 핵심 서비스로 구상했다는 게 쿠팡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배달원이 없는 음식점의 배달이 가능해지면 취약한 배달 여건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던 '지방·지역 상권 살리기'에 적극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 서울 17곳, 경기 2곳(기흥·수지)에서만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쿠팡이츠가 정식 서비스 오픈과 함께 전국 단위로 영업망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유통에 모태를 둔 쿠팡이 쿠팡이츠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것은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에 따른 배달업체의 성장 때문이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의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1년 8000억 원 규모였던 HMR 시장은 매년 20% 이상 증가해 지난해엔 3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배달 시장의 규모도 20조원 이상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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