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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고용인력 추이 '온도차' 뚜렷 SKT·LGU+ 충원 박차 '5G 대비'…KT 반대흐름, 인력과잉 여전

김장환 기자공개 2019-09-11 08:18:4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고용인력을 두고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T와 LG유플러스 경우 올 들어 인력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KT는 인력을 대폭 줄이는 양상을 보였다. KT 인력 축소는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KT의 올 6월 말 기준 전체 고용인력은 LG유플러스의 2배, SKT에 비해 4배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많다.

직원 1인당 매출액으로 보면 SKT가 단연 압도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고용인력이 지난 1년새 크게 늘어난 탓에 1인당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KT는 통신 본연 사업에서는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었지만 직원 1인당 매출액은 통신 3사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가 최근 공시한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T는 지난 1년 사이에 임직원 수를 530명 가량 늘렸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4834명이었던 임직원 수가 올해 동기 5364명까지 늘었다. SKT 임직원 수가 5000명 규모를 넘어선 건 최근 3년 사이 처음이다. 신규 고용 인력을 그만큼 크게 늘리면서 비롯된 변화다.

통신 3사 중 인력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1년 새 2082명에 달하는 인력을 보강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8750명이었던 인력이 올해 6월 말 1만832명까지 늘었다. LG유플러스 임직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SKT와 LG유플러스가 이 시기 인력을 크게 늘린 건 5세대(G) 무선통신 시대를 맞이해 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통신사들은 올해 4월 5G 통신 전파 송출을 시작하면서 관련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 각종 사업부를 만들고 있다. 통신사들은 스마트 시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5G 관련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만큼 인력 수급도 늘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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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인력을 대거 줄였다. 올 6월 말 기준 KT 임직원 수는 2만3512명으로 지난 1년 사이 140명 정도 감원됐다. 반년 전 임직원 수를 기준으로 보면 감소폭이 더 크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임직원 수는 2만3835명으로 올 6월 말 대비 323명 가량이 더 많았다.

KT의 인력 축소는 희망퇴직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2014년 80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이후 꾸준히 인력 감원을 시도하고 있다. 상시 희망퇴직 역시 지속해 실시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KT의 인력 과잉 구조는 여전해 보인다. 올 6월 말 기준 KT 임직원 수(2만3512명)는 SKT 대비 1만8000여명, LG유플러스 대비 1만2700명 가량 많다. 황창규 회장이 2014년 1월 회장 자리에 올라선 후 이석채 전 회장 시절 벌였던 신사업 상당수를 폐기하고 나서면서 사업부별 인력 과잉 현상이 보다 심화됐다.

고용인력이 많은 만큼 KT는 직원 1인당 매출액도 다른 통신사 대비 낮았다. 올 상반기 KT는 별도기준 매출액은 8조8928억원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외형을 보였다. 직원 1인당 매출액은 37억원 가량이다. 뒤를 이어 많은 매출(6조1988만원)을 기록한 LG유플러스는 직원 1인당 매출이 57억원이었다. SKT는 이 기간 매출(5조6599억원)이 통신 3사 중 가장 적었지만 직원 1인당 매출은 106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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