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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연타 오버부킹…시장 지위 굳건 1조 이상 수요 확인…5·10년물 오버금리 발행

임효정 기자공개 2019-09-16 15:33:5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AA+, 안정적)의 견조한 시장 지위는 여전했다. 올 들어 세 번째 공모채 발행에 도전해 연타석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회사채 시장 내 수요가 다소 위축됐다지만 1조원이 넘는 수요를 확인했다.

다만 금리까지 낮추기엔 한계가 따랐다. 3년물을 제외한 5년과 10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높은 수준으로 발행하게 됐다.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SK㈜가 지난 1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100억원의 자금을 확인했다. 모집액(3000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회사채 시장 내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3개월전 수준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200억원을 증액해 총 3200억원을 발행하기로 확정했다.

단기물과 중장기물간 분위기는 달랐다. 투자자의 선호가 장기물에서 단기물로 바뀌면서 3년물에 수요가 집중됐다. 시장 관계자는 "3년과 5년물간 격차가 10bp정도는 났는데 최근 3bp로 좁혀졌다"며 "스프레드가 붙어 있다보니 붙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이 3년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물의 경우 1200억원 모집에 5500억원의 수요가 몰린 반면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800억원, 8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3년물은 금리도 더 낮췄다. 100억원 증액을 감안해도 민평금리 대비 3bp 낮은 수준에서 발행할 예정이다. 5년물과 10년물은 오버금리 발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평금리 대비 각각 8bp, 13bp 높은 수준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0일 기준 SK㈜의 민평 금리는 5년물과 10년물 각각 1.584%, 1.592%다.

다만 워낙 민평금리가 낮게 형성돼있어 오버금리 발행에도 불구하고 직전 발행보다 조달금리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이은 언더금리 발행으로 실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AAA등급 수준의 민평금리를 형성하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 6월 발행 당시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1%, 1.87%였다. 이번 발행은 오버금리에도 불구하고 1.6~1.7%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의 수요예측에서 회사채 시장 내 오버금리 발행 기조가 현실화된 만큼 대기 중인 AA급 발행사들이 더욱 긴장하게 됐다. SK㈜ 뒤를 이어 수요예측을 준비 중인 AA급 발행사는 SK브로드밴드, 포스파워, SK에너지,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가스, 롯데칠성음료, 포스코케미칼 등이다.

위축된 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추세에서는 투자자들도 공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올 상반기와 같이 언더발행을 이어가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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