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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장 빅뱅]삼화네트웍스, OTT 매출 '전무'…새로운 기회될까②자회사 신설로 콘텐츠 확대 발판…추가 자금조달 나설지 주목

이충희 기자공개 2019-09-18 08:07:00

[편집자주]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OTT들의 등장이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을 호황기로 이끌고 있다. 대형 드라마 제작사들의 최근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국내 드라마 산업의 급격한 팽창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의 시각으로 관련 산업 성장성을 분석하고 각 사별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네트웍스는 올들어 다수 작품들을 국내 방송사에 판매하며 전성기 시절 실적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을 최소 470억원에서 최대 49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어 역대 최고치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경쟁사들의 외형 확대 발판이 되고 있는 글로벌 OTT(Over The TOP) 매출이 아직 없었다는 건 약점이자 기회 요인으로 거론된다.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토리 등 최근 트렌드를 주도하는 제작사들은 넷플릭스와 작품 당 수백억원대 판권 계약을 이뤄내며 국내 드라마 시장 팽창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화네트웍스의 오랜 드라마 제작 경험이 필연적으로 OTT향 매출 증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마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넉넉한 자본금을 활용해 스타 작가 등 영입에도 나설 수 있다"며 "30년 이상 쌓아온 드라마 제작 경험을 잘 접목하면 OTT로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화네트웍스는 실제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을 28%대까지 낮추며 양호한 재무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자본잉여금을 합한 자본금 총액은 약 325억원으로 부채총액 91억원에 비해 넉넉한 편이다.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약 46억원 보유하고 있다.

삼화네트웍스 재무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시 메자닌 발행이나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삼화네트웍스는 2010년 총 80억원, 2011년 50억원 규모 메자닌(CB, BW)을 발행한 뒤 지금까지 자본시장에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적이 없었다.

지난해부터는 새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아이콘을 신설하는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스튜디오아이콘에는 초기 자본금 5억원이 출자됐다. 삼화네트웍스는 신설 자회사를 통해 작가 중심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화네트웍스 관계자는 "스튜디오아이콘은 신인 작가 발굴을 지향한다"며 "웹툰 영화 소설 각 분야에서 파트너와 연계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기획단계부터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거대 드라마 제작사들이 탄생하는 흐름에 맞춰 드라마 미술 세트장 제작 같은 신규 사업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과 계약한 총 100억원 규모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 건설 용역이 좋은 사례다. 재작년에는 tvN과 JTBC 드라마 '나의 아저씨' '미스티' 미술 사업에 각각 참여하기도 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스튜디오아이콘을 통한 첫번째 드라마 편성은 2020년으로 예상된다"면서 "양호한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향후 직접 제작하는 드라마를 활용해 다양한 IP(지적재산권) 사업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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