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운용, 이창구 체제 '순조로운' 출항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취임 첫해 반기 실적 '양호'...3년 연속 순익 성장 '가시권'
김수정 기자공개 2019-09-20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취임 첫 해 양호한 중간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펀드 운용 수익이 주춤하는 동안에도 기관 대상 투자일임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상반기 성과가 작년보다 호전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3년 연속 순이익 성장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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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창구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 받아 든 반기 성적표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내정돼 올해 3월 민정기 전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았다.
직전까지 이 대표는 신한은행 부행장으로서 그룹 자산관리(WM) 사업을 총괄했다. 1987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신한PB서울파이낸스센터 지점장과 WM영업부장, WM본부장을 역임했다. 신한은행 경력의 절반 이상을 자산관리 영업에서 쌓으면서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 협업 자산관리 모델인 신한PWM을 확고하게 안착시킨 공을 높이 평가 받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로서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그룹 투자상품 공급의 주축으로서 회사를 자리매김시키는 것이다. 한편으론 계열사 협업과 별개로 자체적인 영업 역량을 길러 사세를 확장하는 것도 그가 맡은 임무다. 이 대표가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도 이 점이 잘 드러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7월 상품전략실을 상품전략센터로 확대하고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재했다. 상품 발굴과 공급을 직접 챙기겠다는 이 대표의 포부가 반영된 조치다. 이와 함께 리테일영업본부와 기관영업본부 밑에 있던 영업1·2팀을 실 단위로 확대하면서 영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주식시장 위축과 투자심리 악화로 운용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안정적인 성과가 이어지면서 막 첫발을 내디딘 이 대표의 어깨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조금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이 대표도 자산운용 명가를 만들기 위해 컨설팅을 받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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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체 영업수익은 41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99억원 대비 3% 늘어났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388억원으로 작년(382억원)에 비해 1.6%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13억원으로 작년(11억원)보다 18.2% 늘었다.
수수료수익 중 자산관리수수료는 지난해 97억원에서 올해 109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자산관리수수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투자일임수수료는 101억원으로 작년 92억원에서 9.8% 늘어났다. 일임사업은 최근 기관 외부위탁운용(OCIO) 자금을 꾸준히 유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일임계약금액은 19조8362억원으로 1년 만에 15.9% 늘어났다. 작년엔 전혀 없었던 자문수수료도 올해는 3억원 발생했다.
다만 펀드 운용 수수료 수익은 주춤했다. 올 상반기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2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85억원)보다 2.1% 줄어들었다. 펀드 설정액은 29조1887억원으로 지난해 25조3943억원에 비해 14.9% 늘어났다. 하지만 보수가 적은 기관 대상 사모펀드 위주로 설정액이 늘어나고 보수율 높은 리테일·주식형 펀드 잔액은 뒷걸음질치면서 운용보수 수익이 감소했다. 이 외에도 투자한 펀드에서 평가이익 8억원 발생하면서 수익증가에 일조했다.
올 상반기 영업비용은 253억원으로 작년 260억원보다 2.7% 줄었다. 운용위탁수수료 지출이 줄어든 게 비용감소로 이어졌다. 전체 수수료비용은 작년 45억원에서 올해 37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수수료비용 중 특히 운용위탁수수료가 39억원에서 31억원으로 20.5% 크게 줄었다.
판매비와관리비 역시 205억원으로 작년(212억원)에 비해 3.3% 줄었다. 임직원 급여가 115억원에서 109억원으로 5.2% 줄어든 게 판관비 감소로 연결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에는 특정성과에 연동한 성과보수가 지급됐었는데 올해는 특별성과급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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