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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본입찰 또 연기…다음달 10일 유력원매자 추가 실사 요청…일정 조율

박시은 기자공개 2019-09-17 15:44:4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이 또 한번 미뤄졌다. 매각자문을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본입찰 마감일정을 다음달 중순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이를 각 인수후보에 전달할 예정이다.

1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와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본입찰 일정을 다음달 10일쯤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일부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들이 추가실사 및 내부 의사결정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일정 조율을 요청하면서다.

웅진코웨이 본입찰은 이미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지난달 1일 예비입찰 마감 후 숏리스트 선정을 마치고 이달 18일 본입찰이 예정돼 있었지만 당시에도 인수후보들의 요청으로 일주일 정도 순연됐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는 국내 렌탈업계 2위 SK네트웍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국내 사모펀드(PEF)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글로벌 PEF 운용사 칼라일그룹과 베인캐피탈 등 네 곳이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SK네트웍스는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으로 알려진다. IMM PE 등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몇차례 거래조건 등을 놓고 협상했지만 파트너십과 관련해 아직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FI 특성상 투자수익 실현을 위해 SK네트웍스 측에 일정부분 수익 보장을 요구하는 반면, SK네트웍스는 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SK네트웍스는 FI와의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인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 2분기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현금성자산은 8131억원 수준이다. 다만 차입금이 4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과중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거래가로 2조원이 거론되는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엔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SK네트웍스는 FI의 요구조건들이 무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말 웅진그룹은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후 3개월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놨다. 매각 대상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다. 올초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900억에 인수한 후 2000억원어치 지분을 추가로 확보, 보유 지분율을 25.08%로 늘렸다. 매도자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2조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웅진코웨이는 올 2분기 매출 7555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을 올려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웅진그룹으로 피인수 후 다시 매각을 개시하기 까지 한동안 7만원 초중반대로 내려갔던 주가도 최근 8만원대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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