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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탱커, '영국 억류 선박' 곧 풀려난다 선박 재금융 성공…현대글로비스와 운항차질 등 보상문제 논의

고설봉 기자공개 2019-09-19 10:58: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에 억류된 현대글로비스의 차량운반선 글로비스 카운티스호가 곧 풀려난다. 선박의 실제 소유자인 동아탱커가 선박금융을 제공한 독일 DVB은행과 채무 관계를 정리하기로 하면서 억류가 해제될 전망이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비스 카운티스호의 선주인 동아탱커는 홍콩계 투자금융그룹 SC로이(SC Lowy Financial (HK) Limited)로부터 선박 재금융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동아탱커는 이번주 내 DVB은행에 대한 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선박 억류를 풀기로 했다.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카운티스호는 2010년 건조된 6340CEU(차량 한대를 운반 할 수 있는 공간 단위)급이다. 건조된 뒤 줄곧 현대글로비스가 용선해 운항해 왔다. 신조 당시 DVB은행이 선순위 투자자로 나서 선박금융을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 동아탱커가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선박금융에 따른 이자와 원금 상환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DVB은행은 해당 선박에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동아탱커를 상대로 선박금융 상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환 요구에도 동아탱커가 대출금을 갚지 못했다는 것. 결국 DVB은행은 지난달 28일 영국 이밍엄 항구(Immingham Port)에 정박한 글로비스 카운티스호를 억류했다. 선박이 억류된 뒤 동아탱커는 이달 초 국내 회생법원에 '선박억류해제를 위한 신규금융 동의 허가 신청'을 접수했으며 법원은 즉각 허가했다. 선박 재금융을 통해 대출 원리금을 변제하고 압류를 해제하기 위해서다.

동아탱커는 이번주 내 SC로이로부터 선박 재금융이 마무리 되는 대로 선박 억류 해제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늦어도 다음주부터 해당 선박을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글로비스 카운티스호를 대신해 해당 구간을 운항하던 대체선박 등을 고려해 운항 계획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탱커 관계자는 "글로비스 카운티스호의 선박 재금융에 성공한 만큼 이번주 내 억류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대글로비스와 동아탱커는 선박 억류와 이에 따른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선박이 억류된 기간 동안 용선료는 지불하지 않기로 했다. 이외에도 선박 억류에 따른 운항 차질 등에 대한 보상 문제도 양측간 논의가 시작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억류된 이후 다른 대체선박으로 정상 운항 중이다"라며 "별도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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