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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7년만에 '순현금 시대' 열리나 [건설리포트]해외 화공플랜트 정상화…작년부터 유입 현금 7500억 달해, 차입금 상환 활용

이명관 기자공개 2019-09-19 11:18: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012년 이후 7년만인 올해 현금성 자산 규모가 차입금을 웃도는 '순현금'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해외 화공플랜트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다.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7500억원에 이른다. 유입된 현금은 대부분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활용됐다. 2년전 1조원을 상회했던 총 차입금은 올해 들어 2900억원대까지 축소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019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연결기준 매출은 2조9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93억원에서 1775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준하는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재무건전성이다. 상반기말 연결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총 차입금은 298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유 현금성 자산은 417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이 총 차입금을 1181억원 가량 앞서면서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2012년 이후 7년만에 순현금 시대를 열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을 끝으로 2013년부터 총차입금이 현금성 자산보다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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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까지 무차입 기조를 보였다. 2007년까지는 총 차입금이 아예 없었고, 2008년부터 소폭 늘었지만 200억원을 밑돌았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꾸준히 1조원 안팎을 유지했다. 2011년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7292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무차입 경영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시기는 2012년부터다. 수백억원에 불과했던 총 차입금이 갑자기 수천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2012년 총 차입금은 3740억원에 달했다. 이후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2013년엔 1조원을 넘어서더니 2015년엔 2조7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반면 이 기간 현금성 자산은 줄었다. 2012년 4870억원, 2013년 3710억원까지 줄었다. 2013년 저점을 찍은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지만, 총 차입금의 증가폭이 워낙 컸던 탓에 순차입금은 나날이 증가했다. 2015년 순차입금은 무려 1조9000억원에 이르렀다.

당시 총 차입금이 급증했던 원인은 2013년과 2015년 1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손실 탓이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됐던 해외 화공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부실이 원인이 됐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불가피하게 외부 차입을 통해 부족자금을 충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으며 총 차입금과 현금성 자산의 격차는 줄었다. 2017년 총 차입금은 1조4400억원, 현금성 자산은 8380억원으로 순차입금은 6067억원을 나타냈다.

그러다 작년부터 그간 발목을 잡았던 해외 화공플랜트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에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보수적인 수주 전략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나아졌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2060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다.

작년부터 현금흐름에 숨통이 트이면서 외부차입을 갚아나가기 시작했다. 작년 한 해동안 유입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는 4462억원이다.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도 상반기 동안 3113억원의 NCF를 기록했다. 작년말 총 차입금은 1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 2900억원대까지 줄었다.

작년과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NCF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은 해외 화공플랜트 사업이 정상화된 덕분이다. 작년부터 원가율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특히 최근 1~2년 새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해 따낸 동남아시아와 중동·북아프리카, 미주 시장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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