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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자회사 인디에프, 재무안정성 '빨간불' 결손금 누적으로 자본총계 지속 감소…자본유보율도 하락

양용비 기자공개 2019-09-20 14:46:1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의 의류제조도소매 자회사인 인디에프의 재무 안정성에 적색등이 켜지고 있다. 장기간 적자로 인해 쌓인 결손금을 자본잉여금으로 보전하면서 유보금이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인디에프의 자본유보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9일 인디에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2010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0년 1309억원에 달했던 인디에프의 자본총계는 올해 상반기 612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실적 악화로 2014년부터 이익잉여금이 바닥나 결손금으로 전환했고, 이후 결손금을 자본잉여금으로 보전하면서 자본총계가 감소했다.

인디에프는 패션브랜드 △조이너스 △꼼빠니아 △트루젠 △테이트 △바인드 △모스바니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가 최대주주로 지분 57.95%를 보유하고 있다.

인디에프의 이익잉여금이 말라가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부실 브랜드의 확대로 2009년부터 순손실이 발생해 2010년 419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이듬해 206억원으로 반토막났다. 2012년엔 115억원으로 빠르게 감소한 이익잉여금은 결국 2014년에 바닥나 결손금(27억원)으로 전환했다.

인디에프

인디에프 관계자는 "중국 사업과 수입 브랜드 사업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던 게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한 원인"이라며 "2017년부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부실 매장과 부실 브랜드를 정리했던 게 주효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인디에프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간 적자의 늪에 빠진 사이 2014년부터 결손금은 급격히 불어났다. 2014년 처음 발생한 결손금(27억원)은 2017년말 174억원까지 증가했다. 결손 전환한 지 4년만에 8배 가량 금액이 커진 셈이다.

이에 인디에프는 2017년부터 재무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인디에프는 2017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브랜드와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인디에프는 예츠와 예스비, S+를 구조조정의 표적으로 삼고 모든 매장을 철수했다.

브랜드 구조조정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인디에프는 2017년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기나긴 적자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인디에프는 이듬해까지 흑자기조가 이어지자 지난해 자본잉여금 182억원을 이용해 결손 보전했다. 2018년 흑자 지속과 함께 결손을 보전하면서 결손금은 이익잉여금(6억원)으로 전환됐다.

다만 수년 간 결손금이 누적됐고, 이를 자본잉여금으로 털어내면서 자본유보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지난해 결손금을 보전하면서 자본잉여금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2017년 558억원이었던 자본잉여금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76억원으로 감소했다.

2014년 180.46%였던 자본유보율은 지난해 129.7%까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인디에프는 다시 순손실을 기록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지 반년 만에 다시 44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자본유보율은 121.1%로 지난해 말 대비 더욱 떨어졌다.

자본유보율이란 자본잉여금은 이익잉여금(결손금)과 자본잉여금을 더한 금액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통상적으로 자본유보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안전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인디에프의 경우 실적 악화로 유보금이 감소하면서 자본유보율이 감소해 재무 안정성에 위험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디에프는 경영에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신성장동력 브랜드(바인드·무스바니 등) 확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바인드의 경우 제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판매 추이를 보고 제품을 사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게 인디에프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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