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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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 경영권 지분가격 얼마에 책정될까 주가 고평가…예상가격 7000억 과도하다 분석도

김혜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19-09-23 08:52:3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코오롱PI의 지분 가치는 얼마로 책정될까. M&A 업계에서는 거래 대상인 SKC코오롱PI 지분 54%에 대한 매각가로 7000억원 정도를 예상하는 가운데 지나치게 고평가 돼 있다는 지적도 있어 적정 가격이 얼마에 형성될지 주목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코오롱PI 인수전의 숏리스트에 든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는 예비실사를 진행하며 매물 가치 산정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숏리스트에 든 PEF 운용사들은 SKC코오롱PI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선도기업인 데다 폴더블 스마트폰과 친환경차 등 확대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KC코오롱PI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거래가(7000억원)에는 경영권 프리미엄 45% 정도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C코오롱PI의 전날 종가(3만450원) 기준 시가총액은 약 8942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매각 대상 지분 54%의 가치는 약 4829억원으로 계산된다. 통상적인 M&A 거래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20~30% 정도 붙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된 셈이다.

PEF 업계 일각에서는 7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의 거래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형 PEF 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갖고 딜에 임하면서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SKC코오롱PI가 합작회사지만, 이번 M&A 성사로 대주주가 한 곳으로 바뀌면 빠른 의사결정 등 경영 효율화를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수 후보들이 높은 금액을 베팅할 수도 있다.

반면 예상거래가 7000억원은 다소 비싸다는 분석도 동시에 흘러나온다. 현재 SKC코오롱PI 주가가 고평가 돼 있고, 이를 감안하면 7000억원은 다소 높은 수준이란 분석이다. SKC코오롱PI의 올해 상반기 에비타는 216억원 수준이다. 계절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SKC코오롱PI의 올해 연간 에비타는 43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SKC코오롱PI 시가총액은 약 9000억원 정도다. 올 상반기 순차입금 757억원을 더해주면 전체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9757억원, 여기에 올해 예상 에비타 430억원을 적용시킬 경우 멀티플은 약 22.5배다.

이는 동종업계(피어 그룹)에 책정돼 있는 멀티플과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SKC코오롱PI의 비교기업으로는 정보기술(IT) 소재 기업 이녹스, 대만 타이플렉스(Taiflex)·타이마이드(Taimide), 일본 아리사와(Arisawa) 등이 있다. 국내·외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상실적을 바탕으로 한 이들 기업의 EV/EBITDA는 10배 안팎이다. 피어그룹은 IPO 당시 사업분야가 SKC코오롱PI와 비슷하다고 검증된 곳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SKC코오롱PI에 적용된 에비타 배수는 피어그룹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PER 경우 더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C코오롱PI의 PER은 30배 이상인 반면 피어그룹의 PER는 20배를 넘지 않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에비타 배수와 PER가 비교기업 대비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상대적으로 고평가 돼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호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SKC코오롱PI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비춰봤을 때, 원매자와 매도자가 향후 이익 추정치를 어떻게 제시할지가 가격 산정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멀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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