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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대열 합류 내달 5000억 조달 예정…투자자 다변화 방점

피혜림 기자공개 2019-09-24 13:20:3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착수했다.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의 뒤를 이어 세 번째 커버드본드 발행주자로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달 5000억원 가량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금액은 유동적일 수 있다. 만기는 5년물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물량은 7년물 등으로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보유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한다.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 등 안정성이 비교적 높아 커버드본드 신용도는 발행사 등급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다. 다만 신한은행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AAA)에 올라 있어 커버드본드 역시 동일하게 나타낼 전망이다.

커버드본드가 원화 시장에 등장한 건 지난 5월이 처음이다. 2014년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법 제정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커버드본드를 찍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지만 지난 5년간 발행된 적이 없었다.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보편적인 채권 형태로 자리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연초 금융당국이 각종 발행 혜택을 제시하자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 역시 물꼬를 트고 있다. 금융당국이 예대율 산정 시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잔액을 예수금의 1%까지 인정하겠다고 밝히자 KB국민은행이 첫 발행주자로 나섰다. 이번 발행에 성공할 경우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의 뒤를 이어 세 번째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주자로 자리매김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커버드본드 투자자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발행된 커버드본드의 주요 투자자는 연금과 농협상호금융, 은행 등이었다. 당초 신한은행은 9월말 조달도 검토했으나 다양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IR 등을 진행하고자 발행시기 등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추가적인 커버드본드 발행을 계획하는 만큼 시장 조성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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