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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승인받은 칸서스, 자본확충 마무리할까 이달 말 이사회 개최, 과반수 동의 관건… KDB생명 매각 영향 제한적

진현우 기자공개 2019-09-27 13:45: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가운데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딜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칸서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작업은 수년째 무산과 재개를 반복했던 만큼 잔금납입을 끝으로 거래종결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주 정례회의를 열어 칸서스자산운용 대주주 신청서와 경영개선 계획서를 통과시켰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부동산 개발사 HMG와 NH투자증권을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로 의결하는 안건을 상정·논의한다. 이사회는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됐고, 과반수인 3명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내달 예정된 잔금납입 절차가 예정대로 이행된다.

금융위원회에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고든앤파트너스가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서엔 보완명령을 요청했다.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에 사활을 건 고든앤파트너스가 서류 보완작업을 거쳐 다시 금융위원회에 재심사를 신청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아예 배제할 수 없다. 다만 HMG와 NH투자증권이 감독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만큼 새로운 국면 전환에 나설 동기부여는 약해진 상태다.

앞서 HMG와 NH투자증권은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확약서(LOC)를 제출하며 자본확충이 시급한 칸서스자산운용 딜에 참여했다. 두 공동투자자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인수에 각각 50억원, 20억원을 투자키로 했지만 현재는 HMG가 투자금을 조금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딜 구조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걸었던 보증금을 칸서스자산운용에 되돌려 받지 않겠다는 파격 제안까지 했지만, 금융위원회 심사 허들을 넘지 못해 인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현재로선 칸서스자산운용이 이사회에서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HMG와 NH투자증권 안건을 통과시키지 않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 김영재 회장도 회사를 살리는데 급선무를 뒀다는 후문이다.

금융업 관계자는 "HMG와 NH투자증권은 칸서스자산운용의 증자 요청으로 딜을 검토해 착수한 만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초 잔금납입을 이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칸서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작업은 수년째 무산과 재개를 되풀이했던 전례가 있기에 이달 말 이사회를 두고 업계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칸서스자산운용은 공개매각에 착수한 KDB생명보험의 최대주주인 PEF의 업무집행사원(GP)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산업은행과 공동운용사(CO-GP)로 2010년 650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해 KDB생명을 인수했고 펀드를 통해 지분 92.73%를 들고 있다.

KDB생명 최저입찰가는 PEF 운용사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의 특별약정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에 투자한 펀드를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만큼, 증자이슈가 매각작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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