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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유튜브'로 펀드 고객관리 직접한다 일명 '남지니 영상' 조회수 530만 돌파…브랜드 제고+펀드 활성화 '일석이조'

정유현 기자공개 2019-09-26 08:16: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유튜브·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다양한 금융 콘텐츠을 내세워 자사 상품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 바이(buy) 사이드인 자산운용사들이 그동안 고객보다는 은행이나 증권사등 판매사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행보다. 향후에도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자사 금융상품을 소재로 한 유튜브 영상이 조회수 전일 기준 53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이 영상은 약 10일만인 18일 오후 5시께 누적조회수 약 507만6000회를 넘어섰다. 유튜브 채널에서 약 429만4000건, 인스타그램에서 약 51만7000건, 페이스북에서 약 26만5000건을 올렸다.

남지니
'부자되는 3가지 비법' 램프의 요정 -남지니 유튜브 영상 갈무리

부자가 되고 싶은 한 청년이 램프에서 깨어나 바깥 세상에 나온 요정 '남지니'의 도움으로 KODEX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TDF), 삼성 펀드 등 3가지 재테크 비법을 전수받는다는 내용이다. 지난 해에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함안댁과 행랑아범이 등장한 광고 영상이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달성한 바 있다. 23일 오후 11시 기준 구독자는 1490명 가량이다.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카드사나 은행들과 구독자 수의 차이가 있지만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의미있는 수치다. '신입 사원이 간다'라는 유튜브 방송으로 회사를 소개하고 있는 한화자산운용의 구독자수는 156명 가량이다. 2015년 채널을 개설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직 구독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유튜브 채널을 2012년에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드라이브에 나선 건 지난 해부터다. 유명인을 활용한 광고 영상 뿐 아니라 매주 주식·채권시장 전망을 담은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금융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뿐 아니라 20대까지도 접근이 용이한 쉬운 콘텐츠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이같은 행보가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통상적으로 운용사의 고객 관리는 수익자가 아닌 판매사 관리였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마케팅 업무 담당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 중의 하나가 '고객 관리'다. 여기서 고객이란 펀드 가입자나 수익자가 아닌 판매사를 지칭한다.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 투자일임 자금을 맡기는 기관투자가나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이상 공모펀드에 가입하는 개인투자자는 십중팔구 판매사를 통하기 때문이다. 고심해서 상품을 출시해도 판매사가 적극적으로 판매에 임하지 않으면 가입자를 확보하고 설정액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ETF나 TDF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운용사 브랜드를 보고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운용사와 판매사의 차이를 아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따져가며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똑똑한 고객들이 등장하며 직접 고객 소통에 나서는 운용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공모 펀드 시장 신뢰도가 떨어졌는데 운용사들이 직접 고객 소통에 나서며 전체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젊은 세대 뿐 아니라 중장년 층의 이용률도 늘면서 전 연령층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뿐 아니라 펀드 시장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자산운용관계자는 "고객 대상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담당 인력을 채용해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하고 업로드 해야하기 때문에 운용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았다"며 "최근 인스타 채널도 개설했는데, 시대 변화에 발맞춰 고객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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