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새내기주 주가흐름 '상고하저'…가격 메리트 관건[IPO/수익률]시초가만 상승, 결론은 하락…시장침체, 수급변동 여파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07 14:50:1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1~3분기 증시에 입성한 공모주 대부분이 공모가를 웃도는 시초가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주식시장 침체 등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4월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침체에 코스닥벤처펀드 환매가 겹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연초 공모주 투자 열기에 힘입어 공모가를 높였던 기업 대부분이 3분기말 고전을 피하지 못한 배경이다.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1~3분기 증시 입성에 성공한 40개 종목(스팩 16개 제외) 중 30곳이 상장 당일 공모가를 웃도를 시초가로 증시에 안착했다. 특히 웹케시를 시작으로 올 1분기 상장을 완료한 모든 기업이 공모가 보다 높은 시초가를 형성해 공모주 시장 호조를 알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2곳, 코스닥 상장 종목이 38개로 집계됐다.
4월에 접어들자 상황이 달라졌다. 증시 침체와 더불어 코스닥지수 하락을 감지한 코스닥벤처펀드의 환매가 이어져 신규상장 종목에 대한 변동성이 높아졌다. 2분기 첫 상장사로 나선 SNK를 시작으로 수젠텍과 아이스크림에듀, 세틀뱅크, 에이스토리, 세경하이테크, 덕산테코피아, 코윈테크, 나노브릭 등은공모가를 밑도는 시초가로 증시에 올라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주가 불안은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특히 연초 공모주 시장 호조에 힘입어 높은 가격으로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1~3분기 상장사 중 공모가 보다 높은 주가(2019년 9월 30일 기준)를 유지한 곳은 17곳에 불과했다.
바이오 사태 역시 새내기주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HLB(에이치엘비)와 신라젠 사태 등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불신이 번지자 올 상반기 증시에 입성한 이노테라피와 셀리드, 지노믹트리, 얍타바이오 등 의 3분기말 기준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 이상 떨어졌다.
시장 환경이 여의치 않자 '가격'이 투자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노랑풍선과 셀리드, 지노믹트리, 얍바이오, 세틀뱅크, 플리토 등이 수요예측 투심에 힘입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뛰어넘은 수준으로 결정했지만 상장 후 주가 부진을 거듭했다.
특히 세틀뱅크와 플리토는 수요예측에서 10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했지만 증시 입성 후 주가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두 기업 모두 희망 밴드 상반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공모가를 결정하는 등 지나치게 몸값을 높인 점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틀뱅크와 플리토의 공모가는 각각 5만 5000원, 2만 6000원으로, 희망 밴드 최상단보다도 12~13% 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두 기업의 3분기 말 주가는 각각 공모가 대비 47%, 27% 떨어진 수준이다. 수요예측을 통해 기관 투자자로부터 성장성은 인정받더라도 가격 메리트가 없을 경우 시장의 외면을 받는 상황이 지속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공급량이 적어 IPO 시장이 호조를 이어갔으나 최근 유통시장이 흔들리며 당시 고밸류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가 맥을 못 추는 모습"이라며 "바이오의 경우 올리패스와 녹심자웰빙 등의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볼 때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과감히 확약 등을 걸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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