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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원화 커버드본드, 금리 변동성 MBS 경쟁 이중고신한은행, 첫 발행 앞두고 '주춤'…후발주자 관심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08 15:32:2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 채권 시장에 등장한 원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이 금리 변동성 확대와 주택저당증권(MBS) 물량 공세의 이중고 속에서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최초 커버드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신고 물량의 최소치를 대부분 채운 KB국민은행과 달리 대다수 이슈어가 발행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 관심이 쏠린다.

특히 9월 발행을 준비했던 신한은행은 발행 시기 및 물량 조율 등에 나서는 등 시장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채권 시장 환경 급변, 원화 커버드본드 악재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주 신한은행은 3000억원 안팎의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당초 9월말 발행을 목표로 첫 원화 커버드본드 조달을 준비했으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발행 시기와 규모 등을 재검토했다.

최근 높아진 금리 변동성 등으로 국내 채권 시장이 위축되자 원화 커버드본드 역시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하락세에 올랐던 시장 금리가 지난 8월을 기점으로 반등하자 발행사의 금리 부담이 높아졌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다시 떨어지기도 했지만 금리 향방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금리 변동성 확대와 투심 위축 등의 영향 탓에 일반 회사채(SB) 시장에서도 미매각을 경험하는 발행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원화 커버드본드의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물량 공세가 예상되고 있어 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금융공사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하는 20조원 규모의 MBS는 오는 12월부터 발행할 예정이다. MBS의 경우 원화 커버드본드의 비교군 중 하나로 지목되는 등 커버드본드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투자자가 제한적인 MBS 특성 상 단기간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질 경우 미매각 및 시장금리 상승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안심전환대출용 MBS 발행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발행 예정이었던 MBS가 대거 미매각되기도 했다. MBS 미매각 사태에 시장금리 역시 상승했다.

◇신한은행 대기, 하나·우리은행 등도 출격 준비

문제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준비에 나섰다는 점이다. 지난 5월 KB국민은행이 첫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후 현재까지 해당 채권을 찍은 곳은 SC제일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 중이지만 달라진 시장 환경 탓에 발행 여건 등은 녹록지 않은 상태다. 이달 발행을 계획 중인 신한은행의 뒤를 커버드본드 기초자산 관리 시스템 정비 등에 나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발행에 나설 것으로 관련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반면 일찌감치 발행에 나선 KB국민은행은 필수발행 금액의 대부분을 이미 찍은 상황이라 한숨 돌린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총 2조600억원 어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당초 KB국민은행의 신고금액은 2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의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량이 신고금액의 80%(2조 800억원)라는 최소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는 점에서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발행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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