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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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외식프랜차이즈 리포트]디딤, '가맹·직영' 투트랙 전략으로 승승장구①꼬막비빔밥 인기에 '연안식당' 대성공…디딤타운 등 협업 비즈니스 눈길

이충희 기자공개 2019-10-11 08:08:00

[편집자주]

매년 악화되는 외식업 경기를 역행해 부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오랜 노하우를 갖춘 대기업 외식 계열사가 아니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도 트렌드 변화를 놓치지 않고 기민하게 진화해온 강소 기업들이다. 더벨은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수년 간 성장을 거듭해온 강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경쟁력 기반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0: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안식당'으로 잘 알려진 디딤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 고지에 올라선다. 주력인 프랜차이즈에서 실적이 승승장구하는 것과 동시에 직영 파인다이닝(Fine Dinning) 사업에서도 외연을 넓혀가며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축되고 있다.

디딤은 새 시장 개척을 위한 자금 조달 창구로 국내 자본 시장을 적극 활용한다.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해 큰 돈을 거머진 뒤 지난해엔 전환사채(CB)를 추가 발행했다. 이렇게 조달한 수백억원 자금은 디딤의 성장을 돕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12개 프랜차이즈…실적 급성장

디딤의 지난해 매출액은 970억원, 영업이익은 44억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41%, 191%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훨씬 늘어 최소 130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까지 이미 매출액은 635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디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실적고가 쌓이고 있다"며 "올해 총 매출은 보수적으로 1300억원, 영업이익률은 5% 안팎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딤의 최근 실적 성장은 2017년 3분기 론칭한 프랜차이즈 '연안식당'이 대박을 낸 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메뉴 꼬막비빔밥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외식업계에서 가장 핫한 음식으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가맹점 문의가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올 상반기 전국 매장 수는 215개까지 늘었다.

디딤은 연안식당 외에도 '신마포갈매기' '미술관' '고래식당' 등 12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가맹점들에게 필요한 식자재나 소스를 직접 납품하고 로열티 수익까지 올리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딤

◇직영점, 매장 적지만 매출은 절반

디딤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업 외에도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매장 사업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와 직영사업 매출비중은 각각 42%로 엇비슷하다.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가맹점 수 확대에 주로 신경쓰는 것과 달리 디딤은 자체 파인다이닝 사업을 키우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디딤이 현재 운영하는 직영식당 브랜드는 '백제원' '도쿄하나' '한라담' '풀사이드228' '공화춘' 등 11개에 달한다. 직영 매장 수는 올 상반기까지 전국에 45개까지 늘어나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직영매장 사업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되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딤의 최근 직영사업 확대는 크게 두가지 전략으로 실행된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같은 유통 대기업과 손잡고 백화점 내 직영매장을 여는 한편 부동산 펀드와 협업해 전용 건물을 짓고 직영 파인다이닝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이달 중순 오픈 예정인 경기 일산 디딤타운에는 '공화춘' '청담하나' '백제원'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싱가포르 점보그룹과의 합작 브랜드 '점보 씨푸드'도 입점할 계획이다.

디딤타운은 베스타스자산운용 부동산 펀드가 돈을 대 완공한 건물이다. 디딤과 베스타스자산운용의 합작품 디딤타운은 지난해 송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디딤은 베스타스운용 부동산 펀드의 출자자이면서 동시에 임차인 역할을 하며 다양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디딤매장

◇자본시장 적극 활용…성장 일궜다

디딤의 성장을 논할 때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스토리를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8월 한화ACPC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 데뷔한 이듬해부터 급격한 실적 성장세를 이뤄내기 시작했다. 당시 자본금이 약 180억원에서 310억원으로 130억원 이상 크게 늘어 새 시장 개척에 사용됐다.

올초에는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늘렸다. '홈앤-히스토리 2019-1 FNB 투자조합'이 이 CB를 전액 인수해 현재까지 보유중이다. 추후 CB의 주식 전환이 완료되면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는 효과가 발생해 재무 건전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렇게 마련된 실탄들은 디딤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투자에 쓰였다. 디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주력 프랜차이즈 '마포갈매기'의 매장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연안식당 브랜드 확장에 나섰고 지금은 대성공을 거뒀다. 올초 마련한 CB 발행 자금은 주력 메뉴들의 원재료 확보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디딤 관계자는 "홈앤히스토리 투자조합으로부터 조달한 50억원은 꼬막을 대규모로 수급하기 위한 투자금으로 주로 활용됐다"면서 "원재료를 대규모로 납품할 수 있게 되자 연안식당 매장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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