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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외형 '볼륨업' 속도 낼까 넥슨코리아 등 외부 투자자 유치 한창…투자실탄으로 오픈마켓 강화 주력

정미형 기자공개 2019-10-11 08:57:4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가 외형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추가 수혈된 자금을 통해 오픈마켓 강화와 인재 확보 등에 힘쓰며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외부 투자 자금 유치에 한창이다. 지난달에는 넥슨코리아로부터 위메프의 모회사인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우선 넥슨코리아의 투자금 중 일부인 2500억원이 위메프로 수혈된 가운데 위메프는 외형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올해 상반기 위메프의 거래액은 3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쿠팡의 거래액은 두 배 가까이 많은 7조8400억원을 달성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독주가 두드러지면서 그동안 위메프를 비롯한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나름의 전략으로 승부를 가려 왔다.

위메프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투자하는 '안정성'에 무게를 둬왔다. 외부 투자를 유치해 인프라에 힘을 주기보다는 위메프의 강점인 '특가' 전략을 위주로 내실을 챙겨왔다. 직매입 비중도 줄이며 매출원가도 경감했다.

이에 위메프는 2015년 1400억원대에 달하던 영업적자를 지난해 3분의 1 수준인 390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쿠팡과 티몬은 각각 1조970억원, 127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위메프는 이번에 수혈된 자금으로 오픈마켓 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는 앞서 지난 6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인 '페이플레이스' 인수합병을 통해 통신판매중개자 지위를 획득했다. 기존 통신판매업자로는 소비자가 품질 불량이나 배송 등 구매에 따른 피해를 볼 때 법적 책임을 판매업체가 아닌 플랫폼 업체가 직접 져야 한다.

위메프는 중개업자로 전환하며 입점업체들에 수수료 절감 효과도 줄 수 있게 됐다. 올해 초 정부가 중개자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들의 연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 절감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매출 3억원 이하 영세상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은 기존 2.1%에서 0.8%로 낮아졌다. 위메프는 3만4000여 입점업체가 150억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금 일부는 인재 영입에도 사용될 방침이다. 위메프가 쿠팡처럼 물류센터 등 인프라 쪽에 투자하지 않고 있어 인재 영입 같은 부분에서 효율성을 높일 방향으로 자금 사용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그동안 직매입 규모를 줄이며 물류센터로 들어가는 자금을 대폭 줄였다. 현재 경기도 광주시 물류센터를 임대해 운영하는 게 전부다.

위메프 관계자는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작은 파트너사들 위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위메프의 가치나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는 투자자에 대해선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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