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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년 아르헨티나서 리튬 캔다 9년 만에 결실, 시운전 후 2021년 상업가동 목표

구태우 기자공개 2019-10-14 09:42:2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이 이르면 내년 가동에 들어간다. 우선 데모 플랜트를 구축해 시범 생산하고 이후 정상 조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염호 광권에서 리튬 추출에 성공할 경우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받게 된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 확보에 나섰는데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는 평이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법인(POSCO Argentina S.A.U)은 최근 아르헨티나 광업노동자협회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근로자들의 고용조건과 업무 내용 등이 담겼다. 현지 법인과 고용관계를 맺은 근로자들이 협약의 적용을 받는다. 이들의 주 업무는 염호(소금호수) 광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일이다.

포스코는 2018년 호주 갤럭시리소스사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아르헨티나 북서부 살타 지방에 위치한 이 호수는 '옴브레 무에르또(Hombre Muerto)'로 불린다. 포스코는 염호 광권을 2억8000만달러(한화 3318억원)에 인수했다. 이 호수에서 추출한 리튬을 정제해 인산리튬을 생산한다. 이를 인근 공업단지에 옮겨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한다. 연간 2만5000톤의 리튬이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에서 생산된다.

업계는 현지 법인과 노동단체 간 단체협약이 체결된 만큼 조만간 데모 플랜트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광업부는 올해 하반기 중 염호 광권 사용허가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데모 플랜트 건설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리튬 채굴이 가능할 전망이다. 풀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2차전지용 리튬을 확보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연간 3만톤의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필바라미네랄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광양에 리튬 정제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에서 리튬 조달이 가능해질 경우 연간 5만5000톤의 리튬을 확보하게 된다.

리튬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리튬은 공급 부족이 유력시되는 원료 중 하나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리튬 수요는 82만1000톤으로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호주 광물업체가 리튬 공급을 늘리면서 값이 하락했는데 2021년부터 원료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를 생산한다. 올해부터 양극재 캐파(CAPA)를 늘리고 있어, 이에 대비해 포스코가 리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2021년부터 상업가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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