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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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FI '장기 엑시트' 전략…오버행 우려 떨칠까 상장 당일 64% 유통 가능…수익성 강점, 성장성 입증 관건

심아란 기자공개 2019-10-15 14:05:2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용 패치(마이크로니들) 전문 기업 라파스가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부담을 안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라파스의 재무적투자자(FI)가 공모 이후 지분 매각 형식으로 투자금 회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라파스는 FI 대부분이 장기 투자자인 점을 감안할 때 공모가 수준에서 단기간에 지분 매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파스가 화장품 사업에서 수익 기반을 다진 만큼 바이오 사업의 성장성을 입증해 투심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상장 당일 64% 출회 가능

라파스의 공모 예정 물량은 160만주로 전액 신주발행으로 꾸렸다. 라파스는 최대주주, FI 등 기존 주주들이 보호예수를 걸고 공모 흥행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문제는 매각 제한 물량을 감안해도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이 64%에 달한다는 점이다. 유통 가능 물량 중 35% 가량이 FI 지분이다. 라파스의 FI가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에 나서지 않으면서 오버행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플래티넘기술투자는 라파스의 2대 주주로 2012년부터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 3개의 펀드를 활용해 지분 18%(125만 3334주)를 들고 있다. 플래티넘기술투자는 보유 지분 중 20%(25만667주) 물량에 대해 자발적으로 6개월간 보호예수를 걸었다. 나머지 100만주 이상은 상장 당일 매각이 가능하며 이는 전체 상장 주식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플래티넘기술투자가 2015년 라파스에 보통주 전환권을 행사할 때 주당 단가가 4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공모가 하단(2만400원) 기준으로 5배 이상의 차익을 보게 된다. 투자 약정 조건이 원금의 1.2배였으므로 공모가 하단 수준에서 엑시트를 해도 기대수익률은 충족시키게 된다.

네오플럭스와 아이디벤처스는 각각 라파스의 보통주 16만 1250주(5.5%), 12만주(5.7%)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물량은 상장 당일부터 매각이 가능하다. 이 외에 산은캐피탈, 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11%의 물량도 대기하고 있다. DT 캐피탈 등 중국 투자자는 라파스의 지분 10.6%를 갖고 있으며 이들은 자진해서 6개월 동안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버행 부담은 있지만 대부분 장기 투자자인만큼 단기간에 차익 실현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파스 IPO

◇수익성·성장성으로 흥행 기대

FI들은 라파스가 캐시카우인 화장품 매출을 통해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라파스는 올해 상반기에 8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창출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부터 매출처를 넓힌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

라파스는 자체 개발 중인 골다공증 치료 패치제가 지난 6월 임상 1상 투약을 개시했다. 알츠하이머 치료 패치제는 비임상 단계에서 보령제약에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백신 제조기업 세럼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B형간염, 소아마비 백신 패치를 공동 개발 진행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30% 이상만 돼도 우려를 많이 하는 분위기"라며 "기존 주주들이 지분을 장기적으로 보유를 할 유인이 있다 해도 60% 넘는 유통 물량은 공모에 부담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라파스는 오는 25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공모가 산정을 위한 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4000원~2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예상 공모 규모는 384억~464억원이다. 이번 IPO 딜은 DB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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